업템포는 24일 강남스포츠문화센터 대체육관에서 열린 2025 D3 서울시장배 BDR 동호회최강전 예선 슬로우와의 경기에서 62-43으로 완승을 따냈다.
객관적 전력에서 한 수 위를 자랑한 업템포였다. 프로 출신 노승준과 괴물센터 방덕원의 트윈 타워를 필두로 경기를 풀어나간 업템포는 경기 초반부터 서서히 격차를 벌렸다. 전반을 31-19로 마친 업템포는 3쿼터들어 승부의 쐐기를 박았고, 4쿼터에는 선수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기분 좋은 승리를 신고했다.
가장 돋보인 건 노승준이었다. KCC와 DB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한 뒤 3x3 무대에서도 이름을 날리는 등 뛰어난 기량을 보유한 노승준은 동호인 무대치고 큰 키임에도 빠른 스피드와 정확한 슛감, 막강한 힘을 바탕으로 팀을 이끌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 응한 노승준은 “상록수배 이후 올 시즌 두 번째 D3 대회다. 사실 그때는 방덕원이 함께하지 못했고 이번 대회가 올 시즌 첫 완전체 출전인데 첫 단추를 잘 꿴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압도적인 피지컬과 힘, 스피드를 활용한 그의 돌파와 높이 싸움은 마치 NBA 스타 야니스 아데토쿤보를 연상케 했다. 업템포에 비해 사이즈 열세를 갖고 있던 슬로우는 노승준을 막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노승준은 3쿼터까지만 코트를 누비면서도 엄청난 효율을 자랑했다.
이에 노승준은 “동호인 선수들치고는 내 키가 큰 편이기도 하고 훈련된 몸이라 상대가 이 피지컬과 스피드를 막기에는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더 다부지고 과감하게 상대를 공략하려 했는데 잘 통했다”라고 말했다.
노승준은 “팀 내에 어린 선수들이 많아 내 플레이뿐 아니라 팀의 중심을 잡아주려고 노력한다. 우선 상대팀을 신경쓰지 않고 기복을 줄여나가다보면 좋은 결과 있지 않을까 싶다. 특히 방덕원이 몸을 정말 열심히 만들어서 컨디션이 최고조다. 성적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웃음)”라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