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규빈 기자] 냉정히 희망이 보이지 않는 뉴올리언스가 극단적인 결정을 내릴까.
미국 현지 기자 '케빈 오코너'는 30일(한국시간) 팟캐스트 방송에서 뉴올리언스 펠리컨즈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그 소식은 바로 "현재 뉴올리언스에 안전한 선수는 없다. 모든 선수에 대한 시장을 알아보고 있다. 물론 자이언 윌리엄슨을 비롯한 핵심 선수들을 지킬 가능성도 있지만, 이번 여름에 다른 길을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즉, 뉴올리언스가 팀내 모든 선수의 트레이드 가치를 알아보고 있다는 얘기다. 이는 전면적인 리빌딩을 감행한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냉정히 충분히 이해가 가는 판단이다. 뉴올리언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야심찬 영입을 해냈다. 바로 애틀랜타 호크스에서 트레 영과 공존이 실패한 올스타 가드 디존테 머레이를 영입한 것이다. 뉴올리언스는 CJ 맥컬럼을 제외하면 마땅한 주전급 가드가 없었기 때문에 머레이 영입은 훌륭한 선택으로 보였다.
문제는 부상이었다. 머레이는 개막전에 불운의 부상으로 장기 결장했고, 그리고 시즌 중반에 복귀했으나, 더 큰 부상이 발생했다. 바로 2월에 아킬레스건 파열이라는 대형 부상을 당한 것이다. 따라서 머레이는 2025-2026시즌도 출전이 어려워졌다.
반면 머레이의 트레이드 대가였던 다이슨 다니엘스는 애틀란타에서 기량이 만개했다. 공격은 물론이고, 수비에서 엄청난 영향력으로 NBA 최고의 수비수가 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머레이 트레이드는 최악의 수가 됐다.
여기에 에이스 윌리엄슨의 유리몸 기질은 여전했다. 윌리엄슨은 이번 시즌에도 30경기 출전에 그쳤다. 경기에 나오면 잘하지만, 나오지를 않는 데 의미가 없다.
결국 뉴올리언스의 성적은 시즌 초반부터 최하위에 위치했고,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또 하나의 변화가 있었다. 바로 앤서니 데이비스 트레이드 이후 뉴올리언스에서 꾸준히 활약한 브랜든 잉그램의 이적이었다. 잉그램은 시즌이 끝나면 FA가 됐고, 뉴올리언스는 잉그램을 잡을 의사가 없었다. 비교적 저렴한 대가로 잉그램은 토론토 랩터스로 이적했다.
잉그램은 윌리엄슨과 함께 뉴올리언스의 원투펀치였다. 이런 잉그램을 보냈다는 것은 리빌딩에 나선다는 신호로 볼 수도 있다.
만약 뉴올리언스의 선수들이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다면, 그야말로 역대급 관심을 받을 것이다. 에이스 윌리엄슨을 포함해 여전히 기량이 준수한 가드인 맥컬럼과 최상급 포워드 자원인 트레이 머피 3세와 허브 존스가 있다.
특히 머피 3세와 존스를 향한 시장에 관심은 대단할 것이다. 머피 3세는 이번 시즌 평균 21.2점 5.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기량이 만개했다. 3&D 자원에서 평균 20점 이상을 기록한 득점원이 된 것이다. 존스는 NBA 최고의 수비수로 유명한 선수다. 어느 팀에나 도움이 될 선수들이다.
과연 뉴올리언스가 정말로 선수들을 모두 트레이드 시장에 내보내고, 전면 리빌딩을 선언할까. 아무리 리빌딩이라도 코어 선수는 필요하다. 뉴올리언스 수뇌부의 선택이 중요해졌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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