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규빈 기자] 댈러스의 기적이 엄청난 나비효과를 만들 수 있다.
13일(한국시간) 2025 NBA 드래프트 순위 추첨식이 열렸다. 이번 2025 NBA 드래프트는 역대급 드래프트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듀크 대학 출신의 포워드 쿠퍼 플래그라는 역대급 유망주의 행선지가 결정될 수 있는 날이었다.
그 주인공은 댈러스가 됐다. 댈러스는 1.8%의 확률을 뚫고 플래그를 지명할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댈러스는 불과 3개월 전에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NBA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였던 루카 돈치치를 트레이드로 내보냈던 팀이다. 돈치치 트레이드로 엄청난 비난을 받았으나, 이번 드래프트 전체 1순위 획득으로 여론을 한 번에 뒤집었다.
플래그는 프랜차이즈의 얼굴이 될 수 있는 선수다. 공격은 물론이고, 수비에도 엄청난 장점이 있다. 심지어 208cm의 장신 포워드다. 갈수록 준수한 장신 포워드가 희귀해지는 현대 농구에 엄청난 매리트를 가진 선수다. 댈러스 입장에서 그야말로 땡 잡은 셈이다.
하지만 이런 플래그를 곧바로 트레이드할 수 있다는 루머가 나왔다.
이는 충분히 현실성이 있는 얘기다. 밀워키 벅스는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 탈락에 그쳤다. 무엇보다 원투펀치인 데미안 릴라드가 아킬레스건 파열이라는 최악의 부상을 당한 것이 치명타다. 이 부상으로 릴라드는 다음 시즌은 물론이고, 부상 복귀 기량도 확실할 수 없는 상황이다.
거기에 미국 현지 기자 '샴즈 카라니아'는 12일에 아데토쿤보가 진지하게 자신의 차기 행선지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했다. 그리고 아데토쿤보가 원하는 차기 행선지에 적은 세금이라는 조건도 있다고 덧붙였다. NBA에서 소득세를 내지 않는 주는 텍사스와 플로리다 정도다. 그리고 댈러스는 텍사스 소속의 팀이다. 따라서 아데토쿤보의 조건에 충족한다는 뜻이다.
심지어 앞서 말했듯 댈러스는 아데토쿤보를 꾸준히 노렸던 팀이다. 돈치치 트레이드에 나설 때도 앤서니 데이비스보다 먼저 아데토쿤보를 위해 밀워키에 제안했다는 소식이 있을 정도였다. 그리고 현재, 플래그를 지명할 수 있는 입장에서 아데토쿤보가 이적을 원한다면, 밀워키도 구미가 당길 수 있다.
과연 댈러스가 어떤 선택을 내릴까. 미국 현지 분위기는 아데토쿤보가 아닌, 무조건 플래그 지명을 원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댈러스의 단장은 니코 해리슨이다. 드래프트 날까지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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