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배승열 기자] 대학리그 현장에 가면 많은 언론사와 기자가 있습니다. 그중 자신의 학교를 응원하고 팔로우 하는 대학 스포츠매거진 기자들도 항상 자리합니다. 이들은 블로그는 물론이고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해 본인들의 농구부 소식을 학우들에게 홍보하고 전합니다.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농구부를 알리는 대학 스포츠매거진 편집장들을 만나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본 기사는 농구전문 매거진 점프볼 5월호에 게재됐음을 알립니다.안녕하십니까, 저는 건국대학교 스포츠 매거진 KAPTAiN 편집장 강서현입니다. 대학리그는 대학선수들이 프로에 입단하기 전 자신의 기량을 갈고닦는 마지막 아마추어 무대입니다. 대학교 스포츠 기자단은 이런 선수들의 활약상을 조명하며 동시에 사회인으로서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건국대 스포츠 환희의 순간에 항상 함께하는 KAPTAiN의 모습 지금 만나보시죠.
건국대 스포츠 환희의 순간, KAPTAiN과 함께KAPTAiN은 2021년 6월 창간된 건국대 유일 체육부 소속 기자단입니다. 농구뿐만 아니라 축구, 야구, 육상, 테니스 총 5개의 종목을 취재합니다.
KAPTAiN 소속의 기자는 캠퍼스 상관없이 자유로운 취재가 보장됩니다. 저 역시도 서울캠퍼스 소속의 학생이지만 글로컬 캠퍼스의 농구를 주로 취재합니다. 취재는 현장 취재가 원칙입니다. 학기 중에는 KUSF 대학농구 U-리그를 주로 취재합니다. 저는 최대한 많은 취재를 위해 모든 수업을 12시 이전으로 잡아 놓기도 했습니다. 수업이 끝나면 가깝게는 왕십리, 멀게는 천안, 충주까지 뛰어가는 게 대학생 기자의 일상입니다. 대학생 스포츠 기자단 활동은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구합니다. 그럼에도 스포츠 업계 취업을 꿈꾸는 학생들이 목표 달성을 위해 묵묵히 나아가고 있습니다. 같은 목표를 갖고 활동하는 주변 동료들을 보며 동기 부여를 얻습니다. 단지 취업을 위한 수단으로 활동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건국대 체육부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최대한 많은 현장 취재에 자원해 왔습니다. 지난해 건국대 농구부는 제79회 전국남여종별농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또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준우승을 거뒀습니다. 그중에서도 동국대학교와 맞붙은 전국종별 결승전은 유독 기억에 남습니다. 황준삼 감독님 인터뷰를 위해 영광에 방문했기에 개인적으로 승리는 더 간절했습니다. 왜냐하면 감독님과 인터뷰는 타이밍 싸움이기 때문입니다. 건국대의 우승 순간 포착을 위해, 그리고 제 인터뷰 기사 완성을 위해 경기에 더욱 몰입했습니다. 이날 건국대는 경기 막판까지 동국대를 쫓아가기에 바빴습니다. 중요한 순간 백경 선수가 코너에서 3점을 꽂으며 역전을 이뤄냈습니다. 경기 종료 28초 전 상대편 임정현 선수에게 3점슛을 맞는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우승과 다시 멀어지는 듯한 순간 감독님의 비디오 판독 요청으로 해당 득점은 노카운트 처리됐습니다. 이는 경기장의 샷클락이 순간 멈춘 것을 감독님께서 정확히 포착하신 덕분이었습니다. 이후 김준영 선수가 자유투로 쐐기를 박으며 건국대의 승리로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이처럼 건국대 농구부의 드라마 같은 순간들 속에서 함께 환호하며 자연스럽게 애정을 쌓았습니다. 동료 기자들 또한 자신이 취재하는 체육부를 가까이서 지켜보며 진심 어린 애착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마음들이 모여 대학 스포츠 문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KAPTAiN은 앞으로도 그 성장과 도전을 기록해 나갈 것입니다. 농구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께서 KAPTAiN과 모든 대학 선수들에게 따뜻한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한양대학교 스포츠 매거진 사자후 편집장 안세현입니다. 사자후는 2012년 4월 창간된 한양대 유일 스포츠 학보사입니다. 농구를 비롯해 배구, 야구, 축구까지 총 4개의 종목을 취재합니다.
믿·쓰·한·가… Who’s next?한양대는 자타공인이 인정하는 스포츠 명문교로 4대 구기 종목에서 꾸준히 걸출한 스타들을 배출해왔지만, 현재는 한양대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대학 스포츠의 인기가 수그러든 상황입니다. 이에 사자후는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한양대 운동부의, 더 나아가 대학 스포츠의 재미를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한양대 운동부 중에서도 농구부 하면 바로 떠오르는 키워드가 있습니다. 아마 농구 팬이라면 바로 떠올리셨을 그 단어가 맞습니다. 한양대 농구를 볼 때 알아두면 더 재밌는 ‘믿쓰한가’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믿쓰한가’는 이제 한양대 농구를 설명할 때 빠질 수 없는 수식어입니다. 믿쓰한가란 ‘믿고 쓰는 한양대 가드’의 줄임말로 프로 무대에서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는 한양대 출신 가드들을 칭찬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빠른 템포의 육상농구를 추구하는 한양대의 팀 색깔을 드러내는 단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 시작에는 KBL 레전드 양동근입니다. 뒤이어 조선의 슈터 조성민이 등장했고, 이재도까지 리그 정상급 가드로 자리매김하자 한양대 출신 가드를 향한 농구 팬들의 믿음은 점점 더 두터워졌습니다. 여기에 최원혁과 오재현까지 가세하면서 KBL에서 한양대 가드는 흥행 보증 수표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제 막 한양대를 떠나 프로에 발을 디딘 박성재도 계보를 잇기 위해 순항 중입니다. 수원 KT는 4위로 정규 시즌을 마무리하고 현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6강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르고 있습니다(25.04.17 기준).
시즌 초 KT가 팀 에이스 허훈에 박지원까지 부상으로 이탈했던 상황을 고려하면 놀라운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KT의 선전에는 주전 가드들의 공백기 동안 깜짝 등장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박성재의 공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비록 팀 동료 카굴랑안과 경쟁 끝에 신인상의 영예는 놓쳤으나, 2라운드 2순위로 프로에 입성한 박성재가 쟁쟁한 1라운더들을 전부 제치고 신인상 투표에서 2위에 오른 것은 새로운 ‘믿쓰한가’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탄입니다. 매년 프로 코트에는 새로운 얼굴이 등장하고, ‘믿쓰한가’ 계보 역시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현재 그 다음 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이름은 25학번 신입생 가드, 손유찬입니다. 고교 시절부터 U18 대표팀에 선발되며 기대를 한 몸에 모은 손유찬은 일찌감치 주전 자리를 꿰차고 대학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특히 팀 내 평균 가장 많은 어시스트(4.4개)와 두 번째로 많은 득점(13.8)으로 자신을 증명하고 있는 손유찬이 믿쓰한가 계보를 이어가며 자신과 학교의 이름을 더욱 알릴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사진_건국대 체육부, 건국대 강서현, 한양대 김민하,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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