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고농구연맹(회장 박소흠)이 주최, 주관한 '2025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 겸 제33회 한중일 주니어 종합경기대회 대표 선발전'이 지난 9일 경상남도 통영시에서 막을 내렸다.
남자 고등부는 경복고가 용산고를 79-66으로 꺾고 시즌 첫 우승컵을 품었다. 용산고는 경복고에 막히며 시즌 3관왕에 실패했다.
경복고는 올 시즌 용산고와 두 차례 만나 모두 웃었다. 이번 결승에 앞서 지난 4월 협회장기 영광대회에서는 조별 예선에서 2차 연장 끝에 94-93으로 이겼다. 용산고는 3개 대회에서 단 2패를 기록했는데, 모두 라이벌 경복고가 선사했다.
현재 경복고는 이지원 A코치가 임성인 코치를 도우며 제자들을 육성하고 있다. 이지원 코치는 어느덧 모교 지도자로 합류한지 6년 차가 됐다.
이지원 코치는 "선수들이 앞선 두 대회보다 이번 대회에서 수비를 더 이해하고 우리 팀 농구색에 맞춰나간것이 좋았다. 모든 선수가 앞선 두 대회보다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고, 부상에서 돌아온 (정)시후가 불안했는데 잘 버텨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대회 MVP는 2학년 가드 윤지훈(186cm)이 선정됐다. 윤지훈은 백코트에서 팀 공격을 이끌며 대회 기간 한 번의 트리플더블 포함 7경기 평균 16점 7.2리바운드 8.8어시스트 3스틸를 기록했다.
이지원 코치는 "윤지원, 윤지훈 쌍둥이 형제는 원래 잘해주며 탈 없이 팀에 잘 융화하며 코트 안팎에서 움직여줘서 좋았다"며 "MVP는 지훈이가 받았지만 코치로서 모든 선수에게 상을 주고 싶다. 주장 (이)학현이도 꾸준히 올라오며 팀을 이끌었고 (송)영훈이도 대회 기간 찢어지는 부상에도 잘 따라왔다. 한 명, 한 명 다 말은 못 하지만 모든 선수가 대회를 앞두고 정말 힘들게 운동했는데 잘 버텨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앞으로 한국중고농구연맹은 지도자상에 A코치도 포함, 시상을 확대했다. 그동안 지도자상 부분에 감독, 코치만 이뤄졌는데 A코치 또한 정식 코치로 등록하고 보좌하며 팀 우승에 기여하고 공헌한 바를 치하하기 위해 확대했다. 이지원 코치는 이렇게 확대된 시상에 첫 주인공이 됐다.
이지원 코치는 "지도자로 더 사명감이 생기는 계기가 될 것 같다. 나뿐 아니라 다른 A코치들 또한 더 적극적으로 감독, 코치와 소통하면서 힘을 얻게 될 것 같다"며 "모교 지도자로 온 지 6년이 됐다. 처음 2년은 돌아보면 적응하지 못하고 겉돌았다. 이후 욕심이 생겼고 선수들이 따라와 주고 바뀌고 좋아지면서 진학하는 모습을 보니 더욱 애정이 생겼다. 임성인 코치님께서 지도 방향을 잡아주고 도와주셨고, 은희석 감독님도, 한규현 코치님도 가까이서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앞서 계신 지도자 선배들을 따라가면서 나만의 지도색을 입힐 수 있도록 힘을 주시고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경복고는 제46회 서울시장배남녀농구대회(106회 전국체전 서울시대표선발전-고등부)에 참가, 15일 양정고와 결승행을 다툰다. 경복고가 양정고를 넘어 결승(용산고-배재고 승자)에 오를지 주목된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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