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통영/정병민 인터넷기자] 정관장 박정웅(19, 193cm)이 홍대부고 후배들을 응원하러 통영에 왔다.
최근 경상남도 통영시에서는 2025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 통영대회가 한참 진행 중에 있다.
관중석엔 학부모들은 물론이고 관계자들, 대학 감독, 프로 코치들까지 자리해 선수들 플레이에 박수를 보내며 원석 발굴에 힘쓰고 있다.
3일, 통영체육관에선 남고부 예선 홍대부고와 계성고의 맞대결이 펼쳐졌는데 이를 지켜보기 위해 한 프로 선수가 머나먼 통영까지 발걸음을 옮겨왔다.
바로 불과 1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홍대부고의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누볐던 정관장의 신인 박정웅.
대회 중 만난 박정웅은 “오프 시즌이기도 하고 홍대부고 후배들 예선전 마지막 경기라고 하길래 응원으로 힘을 실어주려 통영까지 왔다(웃음)”며 간단하게 이유를 설명했다.
최근 박정웅은 팀 선배 한승희와 함께 연세대로 대학 리그를 보러 가는 등 오프 시즌에도 나름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무것도 모른 채 프로의 벽에 부딪쳤다면 이젠 2년 차를 앞둔 만큼, 스스로 마음을 다잡고 있다고.
박정웅은 “평일엔 몸만들기에 포커스를 두면서 농구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그래도 주말엔 휴식을 취하면서 시간이 나면 농구를 구경하러 돌아다니고 있다”고 답했다.
고교생에서 ‘프로’라는 타이틀을 단 박정웅은 이제 어엿한 사회 초년생이 되었다. 1라운드 1순위로 안양에 둥지를 트면서 정관장 소속으로 월급도 받고 있는 중이다.
월급을 받으면 부모님과 스스로에게 선물을 하고 싶다고 이전에 밝혔던 박정웅은 구슬땀을 같이 흘렸던 홍대부고 후배들을 위해서도 큰마음을 썼다고 한다.
박정웅은 “직전 대회 때 치킨도 사주고 음료수도 사줬다. 근데... 아직도 나를 고등학교 때랑 똑같이 보고 있다. 시선이 달라진 게 없다”며 웃었다.
홍대부고는 2024년 박정웅을 중심으로 손유찬(한양대), 손승준(경희대) 삼각편대를 앞세워 우승을 따내기도 했다. 줄곧 우승 전력으로 군림하며 만족할 만한 한 해를 보냈었다.
다만 2025년도 들어선 아직까지 준결승 무대를 밟아보지 못했다. 홍대부고 경기를 유심히 지켜본 박정웅은 끝으로 “많은 훈련이 필요할 것 같다”는 진심 어린 조언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편, 홍대부고는 이번 대회에서 경복고에 패했지만 인헌고와 계성고를 차례로 격파하며 결선 진출행을 확정 지었다.
#사진_정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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