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규빈 기자] 본격적인 오프시즌 시작도 전에 흥미로운 루머가 나왔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2025 NBA 드래프트 순위 추첨식에서 전체 3순위를 획득했다. 필라델피아의 드래프트 지명권은 전체 6순위 이내가 아니라면,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에 드래프트 지명권이 넘어가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필라델피아는 전체 3순위로 드래프트 지명권을 지킬 수 있었다.
너무나 기쁜 소식이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움도 남을 것이다. 이번 2025 NBA 드래프트는 1순위와 2순위, 그리고 나머지 선수들과 차이가 크다고 평가되는 드래프트다. 필라델피아 입장에서 한 순위만 상승했다면, 많은 것들이 바뀌었을 수도 있다.
또 필라델피아는 이번 시즌을 망치긴 했으나, 어엿한 윈나우 팀이다. 즉, 유망주를 육성하기 어려운 조건이다. 이런 상황으로 필라델피아가 획득한 전체 3순위 지명권을 트레이드할 수 있다는 루머가 나오고 있다.
미국 현지 기자 '샘 베시니'는 16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는 전체 3순위 지명권에 대한 트레이드 제안을 듣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여기에 미국 현지 기자 '제레미 우'는 20일 엄청난 트레이드 루머를 전했다. 바로 필라델피아가 전체 3순위 지명권과 폴 조지를 카드로 케빈 듀란트나 라우리 마카넨과 같은 스타를 영입할 수 있다는 소식이었다.
그야말로 엄청난 루머다. 조지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FA 계약으로 필라델피아로 합류했으나, 커리어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여기에 고질병인 유리몸 기질도 여전했다. 심지어 조지는 1990년생으로 30대 중반에 접어든 베테랑이다. 노쇠화와 부상이 동시에 겹쳐 반등이 어렵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이런 조지를 카드로 듀란트와 마카넨을 노린다는 얘기다. 이는 냉정히 현실성이 있다. 일단 피닉스 선즈는 이번 오프시즌에 듀란트 매각을 기정사실로 했다. 피닉스도 필라델피아와 마찬가지로 플레이오프에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고, 그나마 가치가 있는 듀란트를 판매할 것이 유력하다. 듀란트의 대가로 즉시 전력감 자원과 미래 드래프트 지명권을 원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었다. 조지와 전체 3순위 지명권은 완벽히 부합하는 카드다.
만약 현실이 된다면 필라델피아 입장에서 엄청난 도박이다. 조지가 심각하게 부진한 것은 사실이나, 아직 한 시즌에 불과하다. 조지의 클래스를 감안하면 충분히 반등할 여지가 있다.
하지만 듀란트와 마카넨은 명백히 현지 기량으로 조지보다 뛰어난 선수들이다. 기존 타이리스 맥시와 조엘 엠비드라는 원투펀치와 공존도 손쉽게 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필라델피아에는 자레드 맥케인이라는 이미 기량을 보여준 유망주가 있다. 전체 3순위 지명권이 크게 아쉽지 않은 상황이다.
과연 필라델피아가 운 좋게 획득한 2025 NBA 드래프트 전체 3순위 지명권을 어떻게 활용할까.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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