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정작 4쿼터에는 벤치 신세' 혹사왕도 참지 못하고 공개 저격... 반쪽짜리 빅맨의 끔찍한 하루

이규빈 기자 / 기사승인 : 2025-05-25 0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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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타운스가 체면을 제대로 구겼다.

뉴욕 닉스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2차전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경기에서 109-114로 패배했다. 이 패배로 뉴욕은 시리즈 전적 0승 2패로 엄청난 위기에 빠졌다.

뉴욕 입장에서 1패 이상의 타격이 있는 경기였다. 뉴욕은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접전 승부 끝에 패배했고, 두 경기는 모두 뉴욕의 홈 경기장에서 열렸다. 이제 3차전과 4차전은 인디애나의 홈에서 열린다. 그야말로 벼랑 끝에 몰린 것이다.

이날 경기 내용은 1차전과 마찬가지로 시종일관 팽팽했다. 두 팀은 3쿼터까지 81-81로 동점으로 끝났다. 승부는 4쿼터 초반에 결정 났다.

인디애나는 4쿼터 초반에 파스칼 시아캄과 마일스 터너, 여기에 타이리스 할리버튼을 활용한 유기적인 공격으로 앞서 나갔다. 반면 뉴욕은 제일런 브런슨을 제외하면 공격에서 힘을 내는 선수가 없었다.

의아한 점은 뉴욕의 탐 티보도 감독은 주전 센터인 칼 앤서니-타운스를 빼고, 종료 2분 30초를 남길 때까지 투입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즉, 가장 중요한 4쿼터에서 주전 빅맨인 타운스를 기용하지 않았다. 타운스는 공격력으로 손에 꼽을 정도로 뛰어난 빅맨이다.

대신 티보도 감독의 선택은 미첼 로빈슨이었다. 물론 로빈슨의 이날 경기 활약은 대단했다. 공격에서는 아쉬움을 보였으나, 수비와 리바운드 장악에서 엄청난 모습을 보인 것이다. 따라서 티보도 감독의 선택은 공격이 아닌, 수비를 강화하겠다는 의도였다.

이는 매우 충격적인 일이다. 뉴욕의 티보도 감독은 NBA를 대표하는 혹사형 감독으로 유명하다. 전 소속팀이었던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시카고 불스 시절부터 주전 선수를 지나치게 오래 기용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당장 이날 제일런 브런슨은 38분, 미칼 브릿지스는 45분을 소화했다.

승부처에 타운스를 배제하는 극단적인 결정에도 뉴욕은 경기에서 패배했다. 타운스를 투입했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나올 수 있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날 티보도 감독의 결정에 아무도 비판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타운스의 활약이 그만큼 최악이었기 때문이다.

이날 타운스는 20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겉보기에는 나쁘지 않은 기록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타운스는 27분 출전에 그쳤으나, -20 마진을 기록했다. -20 마진은 이날 경기에 출전한 모든 선수 중 압도적으로 나쁜 수치다.

타운스의 마진이 나쁜 이유는 단 하나다. 바로 수비 때문이었다. 타운스의 수비력은 눈뜨고 보기 힘들 정도로 심각했다. 인디애나는 타운스가 코트에 있으면, 대부분 의도적으로 타운스를 향해 공격을 나섰다. 특히 할리버튼은 대놓고 타운스를 공략했다. 스크린을 통해 타운스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고, 개인기를 통해 타운스를 농락했다. 타운스는 이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반면 타운스를 대신한 로빈슨은 몇 차례 효과적인 수비를 보였다. 할리버튼의 공략에도 어느 정도 대응을 한 것이다. 물론 인디애나의 모든 공격을 막지는 못했으나, 타운스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수비력이었다.

그렇다고 타운스가 수비의 단점을 상쇄할 정도의 공격력을 보인 것도 아니었다. 20점을 기록했으나, 야투 14개 중 6개를 성공하며 42%의 야투 성공률에 그쳤다. 타운스는 외곽슛에 장점이 있는 선수지만, 빅맨 포지션이다. 빅맨의 야투 성공률이 50%도 미치지 못한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

사실상 이날 뉴욕의 패배 원흉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상대 인디애나의 빅맨은 훨훨 날아다니며 경기를 지배했다. 시아캄은 39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고, 터너는 16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두 선수는 타운스와 달리 4쿼터 내내 활약하며 인디애나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티보도 감독은 타운스를 4쿼터에 배제한 이유를 설명했다. "우리는 상황이 좋지 않았고, 선수를 교체하니 흐름이 바뀌었다. 그래서 그 조합을 믿고 가는 수밖에 없었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였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사실상 타운스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이는 NBA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타운스에게 매우 굴욕적인 일이다. 사실 타운스의 수비는 갑자기 나온 이슈가 아니다. 꾸준히 지적받은 단점이었다. 특히 전 소속팀이었던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시절에 많은 비판을 받았다.

 

미네소타는 타운스의 약한 수비를 위해 루디 고베어라는 정상급 수비형 빅맨을 영입했다. 그리고 이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고베어가 타운스의 수비를 가려준 것이다. 하지만 뉴욕에는 고베어가 없다. 로빈슨이라는 괜찮은 수비형 빅맨이 있으나, 로빈슨은 30분 이상 기용할 수 없는 선수다.

결국 타운스 본인이 극복해야 한다. 심각했던 2차전과 달리 1차전 활약은 훌륭했다. 그날 경기에서는 35점 12리바운드 +9 마진을 기록했다. 수비는 심각했으나, 막강한 공격력으로 수비를 상쇄했다고 볼 수 있다.

타운스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뉴욕에 승산은 없다. 벼랑 끝에 몰린 뉴욕이다. 과연 타운스가 반등할 수 있을까.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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