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KT는 23일 문경은 감독과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2020-2021시즌을 끝으로 서울 SK 지휘봉을 내려놓았던 문경은 감독은 이로써 4년 만에 감독으로 코트에 돌아왔다. 다만, 계약기간은 상호 합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문경은 감독을 보좌할 코칭스태프 구성 역시 논의가 필요하다.
KT는 21일 송영진 감독을 해임했다. 부임 첫 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에 이어 2024-2025시즌 역시 4강에 올려놓았지만, KT는 우승을 원했다. 이튿날인 22일 문경은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낙점해 연락을 취했고, 23일 계약에 합의했다.
“너무 좋지만, 승부의 세계로 다시 돌아온 거라 부담도 되죠. ‘우승해야 한다’며 불러주신 거잖아요. 부담이 크지만 설렘이 더 큽니다. 현장으로 복귀하기 위해 행정도 배우고, 해설위원도 맡으면서 준비했거든요. 감독 10년의 노하우에 행정가, 해설위원의 경험을 모두 쏟겠습니다. 사장님, 단장님께도 말씀드렸어요. 임기 내가 아닌, 곧바로 우승을 노려보겠습니다.” 문경은 감독의 말이다.
허훈, 한희원을 붙잡는다면 KT는 차기 시즌에도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유지한다. 문성곤, 문정현, 박준영 등 탄탄한 포워드 전력에 국가대표 센터 하윤기가 골밑을 지킨다. 신인상 출신 조엘 카굴랑안, 박성재 등 유망주도 꾸준히 수집했다.
문경은 감독은 “리바운드(38.1개·1위)는 상위권이었지만, 야투율(40.9%·10위)은 낮은 편이었습니다. 트랜지션도 조금 아쉬웠고요. 세트 플레이만 하다 보면 아무래도 허훈의 의존도가 높아집니다. 달릴 수 있는 포워드가 많은 만큼 허훈과 포워드, 외국선수 삼박자가 조화를 이뤘으면 합니다. 제가 포워드를 잘 활용하잖아요(웃음). 상대 입장에서 ‘허훈만 잡으면 이기는 팀’이 아닌 ‘언제 만나도 어려운 상대’라고 인지할 수 있도록 팀을 단단하게 만들겠습니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사진_점프볼DB(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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