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쭈알레기 쭈알레기 쭈쭈쭈~" 이맛에 응원한다! 학생체육관 찾은 경복고 응원단이 만든 특별한 하루

배승열 기자 / 기사승인 : 2025-05-23 18:26:45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배승열 기자] 9년 만에 전국체전 출전권을 얻은 경복고 뒤에는 동문들의 응원과 지원이 있었다.

지난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제46회 서울시장배 남녀농구대회 겸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서울시 대표 선발전 남고부 결승전은 전통의 라이벌 경복고와 용산고의 경기로 펼쳐졌다. 결과는 67-64로 경복고가 승리하며 우승과 9년 만에 서울시 대표로 전국체전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코트 안에서 양 팀의 양보 없는 승부가 이어졌고, 코트 밖 관중석에서는 경복고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모교 동문과 재학생으로 구성된 응원단이 함께했다. 특히 조두우 경복고 농구부 부장 선생님의 노력으로 평소 농구에 관심이 큰 경복고 학생들이 모교 농구부를 응원하기 위해 체육관으로 모일 수 있었다.

올해 경복고 농구부를 맡은지 2년 차가 된 조두우 부장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농구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삼선중에서 8년간 농구부를 맡았다"고 입을 연 조두우 부장은 "사실 삼선중-경복고가 모교다. 그때 친구, 동기들이 지금은 프로에서 은퇴하고 지도자로 지내는 이들이 있다. 그렇다 보니 농구부에 더 애착이 생겼다"고 말했다.

조두우 부장 외에도 많은 학교의 농구부 부장 선생님은 농구부의 행정, 재정 등 업무를 지원하며 학생 선수들을 총괄한다. 현재 조두우 부장은 경복고 선수들의 학습권 보호를 비롯해 행정, 재정은 물론이고 학생 선수들이 갖춰야 할 소양 교육 등 선수와 지도자들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 대표 선발전 결승에 재학생 응원단이 함께할 수 있는데에는 이렇게 조두우 부장의 관심과 노력, 적극성이 있었다.

조 부장은 "삼선중에 있을 때 2번의 소년체전 우승을 경험했다. 당시 전교생을 데리고 응원전을 펼친 경험이 있었다"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외부 체험 학습이 사라지면서 앞선 경험을 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9년 만에 서울시 대표 선발전 결승에 오른 만큼 응원단을 꾸려 농구부를 응원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조두우 부장은 결승전이 확정된 후 교장 선생님을 찾아 설명했고, 흔쾌히 동의를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그는 "결승전에 응원 가고 싶은 학생들을 모집해서 학부모님들에게 동의서를 받아 진행했다. 평소 농구를 좋아하고 농구부 선수들을 응원하는 많은 선생님이 도와주셔서 행정 업무를 진행하는데 힘이 됐다. 사실 결승 일정이 한차례 변경되면서 같은 업무를 한 번 더 하게 됐는데, 힘든 과정이지만 즐겁고 재밌었다"고 웃었다.

그렇게 재학생 응원단이 꾸려졌고 이를 전해들은 동문 또한 힘을 보탰다.


조두우 부장은 "학년 부장 선생님이 간식을 지원해 주셨고 동창회에서도 단체 버스와 햄버거를 지원했다. 선생님과 학생이 합심해서 플래카드도 만들고 응원을 준비했다. 결과까지 좋아서 학교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 단체 응원을 다녀온 학생들이 전교생에게 자랑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내년에도 데려가 주세요 선생님'하는 학생들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이번 결승전을 계기로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전교생이 응원 갈 수 있도록 준비해 볼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조두우 부장과 농구를 좋아하는 선생님들 덕분에 경복고 농구부 선수들은 물론이고 재학생들은 학창 시절의 특별한 추억을 함께 만들고 기억할 수 있게 됐다.

끝으로 선생님으로 학생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과 응원을 남겼다.

조두우 부장은 "엘리트 선수들이 예전과 달리 정상적으로 수업을 받고 운동하면서 힘든 점이 있지만, 지금 학생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잘하고 있어서 칭찬하고 싶다. 선수들이 학업에 소홀하지 않고 운동도 전념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잘 지원하겠다. 또 우리 학교 학생 선수들이 '경복고'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느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특별한 순간을 함께 즐기고 느끼면서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 거리다. 제자들에게 특별한 순간을 선물한 선생님의 은혜가 앞으로도 계속되길 바란다.

#사진_서호민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

JUMPBALL MAGAZINE

공지사항

더보기

JUMPBALL SNS

 
 
바카라사이트 도라에몽카지노 바카라사이트
  • 친절한 링크:

  • 바카라사이트

    바카라사이트

    바카라사이트

    바카라사이트 서울

    실시간카지노

    카지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