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용훈 원장이 이끄는 오산동탄 더 모스트 농구교실은 지난 24일 평택 안중체육관에서 열린 평택시협회장배 전국 유소년 농구대회 U13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용인 앵클브레이커, 평택 험프리와 한 조에 속한 더 모스트는 예선부터 압도적인 전력으로 2연승을 달렸다. 올해에 접어들며 주축 자원들이 엘리트 농구부로 진학해 전력 누수가 예상됐지만 이는 기우였다. 기존 자원들의 끈끈함은 여전히 강력했다. 더 모스트는 앵클브레이커와 험프리를 각각 20-13, 24-18로 꺽고 본선으로 향했다.
신현욱이 팀의 리더로서 맹활약을 펼쳤다. 이전부터 장점으로 부각된 수비에서 존재감을 발휘할 뿐 아니라 드라이브인과 자유투 득점, 클러치 활약 등 공격에서도 제 역할을 다하며 고효율을 자랑했다. 특히 높은 BQ를 바탕으로 팀의 중심을 잘 잡았다.
이정빈과 조윤호도 맹활약을 펼쳤다. 이정빈은 볼 없는 움직임과 간결한 플레이로 팀의 새로운 옵션으로 자리매김했다. 빠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수비에서도 상대 에이스 스토퍼 역할을 자처하는 등 팀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거듭났다.
슈터 조윤호의 손끝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지난 4월까지 슈팅 감각이 차갑게 식는 등 부진했던 조윤호지만 이번 대회에서 본인의 장기였던 3점슛과 더불어 드라이브인과 플로터 득점을 올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승부처에서의 3점슛은 더 모스트의 가장 위력적인 무기이기도 했다.
결국 주축 3명의 활약을 곁들인 더 모스트는 준결승에서 평택 김훈에 29-24, 결승에서 아산 삼성에 25-21로 승리하며 U13부 최강자에 등극했다. 본선에 오른 선수들이 긴장한 듯 자유투와 이지샷 미스를 범하기도 했으나 모션 오펜스를 활용한 득점과 높이 싸움의 우위를 바탕으로 빠른 속공을 전개하며 전승 우승의 쾌거를 달성했다. 특히 결승에서는 초반 매치업 변화를 통한 변칙 수비가 적중하며 고비를 이기고 값진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팀을 이끈 김도경 코치는 “지난 인천 대회도 그렇고 U13부에 출전하는 팀들과는 자주 만난다. 우리 포함 모든 팀들의 실력 차가 크지 않다. 그날 경기에 대한 마음가짐과 집중력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고 생각하는데 아이들의 승리에 대한 열망이 강했던 것 같다. 모든 아이들이 제 몫을 다하면서 한 단계 성장한 대회였다”라며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한 더 모스트 U13 대표팀은 다가오는 7월 부천 국제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8월 인제에서 열리는 대한농구협회 주관 대회 등을 통해 경쟁력을 증명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_오산동탄 더 모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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