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규빈 기자] 레이커스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리브스가 FA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현지 기자 '에릭 핀커스'는 29일(한국시간) 오스틴 리브스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브스는 2025-2026시즌이 끝나고, FA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리브스는 연간 3000만 달러(한화 약 412억) 규모의 연봉을 원한다. 현재 레이커스가 리브스에게 줄 수 있는 금액은 최대 1950만 달러 정도다"라고 전했다.
언드래프트로 NBA 무대에 입성한 리브스는 레이커스의 보물이다. 2021 NBA 드래프트에 참여했으나, 어느 팀의 지명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레이커스가 리브스의 잠재력을 알아봤고, 투웨이 계약으로 리브스를 영입했다.
그 이후 리브스는 레이커스에서 매년 엄청난 발전을 거듭했다. 신인 시즌에는 평균 7.3점 3.2리바운드에 그쳤으나, 2년차 시즌부터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4년차 시즌이었던 이번 시즌에는 평균 20점 이상 고지에 올랐다. 그야말로 NBA에서도 알아주는 득점원이 된 것이다.
무엇보다 리브스의 장점은 바로 호환성이다. 리브스는 어떤 선수와 함께 뛰더라도 자신의 플레이를 보여주는 선수다. 딱히 조합이나, 상성을 타지 않는다. 이는 르브론 제임스와 함께 뛸 때나, 루카 돈치치가 시즌 중반에 트레이드로 합류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리브스의 플레이는 변함이 없었다.
반면 문제점도 확실하다. 바로 수비다. 일관된 공격과 함께 리브스의 수비도 일관되게 좋지 않다. 냉정히 구멍 수준으로, 상대 팀의 공략 대상이 된다.
이런 약점이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상대는 노골적으로 리브스를 집중적으로 공략한 것이다. 따라서 리브스가 좋은 평가를 받으려면, 수비에서 당하는 만큼, 공격에서 갚아줘야 한다. 원래 리브스는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잘했던 선수지만, 이번 시즌은 아니었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만나, 강력한 신체 조건을 앞선 미네소타의 수비에 고전한 것이다.
리브스는 미네소타와 1라운드 시리즈 5경기에서 평균 16.2점 5.4리바운드 야투율 41%를 기록했다. 냉정히 실망스러웠고, 레이커스 탈락의 원흉으로 꼽히기까지 했다.
시즌은 끝났고, 리브스의 계약은 1년이 남은 상태다. 당연히 레이커스 입장에서 리브스와 재계약을 원할 것이다. 이번 여름에는 레이커스가 리브스에게 지불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은 4년 8900만 달러로, 연간 2200만 달러 정도다. 하지만 리브스 입장에서 이 계약을 받을 리가 만무하다. 냉정히 FA 시장에 나간다면, 리브스에게 많은 금액을 지출할 팀이 있기 때문이다.
즉, 리브스는 레이커스와 재계약을 하더라도, 일단 FA 시장에 나가볼 가능성이 크다. 리브스는 인터뷰로 꾸준히 레이커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과연 리브스가 계속 레이커스의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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