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부터 경상남도 사천시 일대에서 열린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이하 소년체전)' 농구가 27일, 폐막했다.
먼저 삼천포체육관에서 열린 남초부 결승, 충북 대표 청주중앙초와 부산 대표 부산성남초의 경기는 부산성남초가 청주중앙초를 61-56으로 제압하고 올해 전국대회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부산성남초는 전반 한 때 10점 이상 뒤지며 끌려갔다. 3쿼터가 종료됐을 때도 6점 뒤지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4쿼터 양 팀의 처지는 완전히 뒤바뀌었다. 부산성남초는 4쿼터 24점을 넣는 사이 13실점만 하며 순식간에 전세를 역전시켰다.
전우혁(22점 20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3블록슛)이 20-20을 달성하며 승리에 앞장섰고, 승부처에서 조민준(7점), 양태인(6점), 김서진(6점)의 활약도 크게 작용했다.
중앙초는 1쿼터를 10점 앞서며 금메달을 향한 기대감을 키웠지만, 후반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박이찬이 21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분전했다.
이어진 남중부 경기에선 경기도 대표 수원삼일중이 전날 서울 대표 용산중을 꺾은 기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삼일중은 결승에서 경북 대표 상주중을 77-38로 대파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소년체전 우승은 지난 2017년 이후 8년 만이다.
1, 2쿼터에 이미 경기가 삼일중 쪽으로 기울었다. 김태준(19점 6리바운드)과 윤성민(12점 15리바운드 3블록슛)이 나란히 활약하며 승리에 앞장섰고, 엔트리 12명 중 10명이 골맛을 보는 등 고른 활약을 펼쳤다.
사천체육관에서 열린 여초부, 여중부 경기는 온양동신초(충남)과 수원제일중(경기)이 웃었다.
경기도 대표 수원제일중과 충남 대표 온양여중의 여중부 결승전은 예상했던 대로 피튀기는 명승부가 연출됐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가운데 수원제일중이 뒷심에서 앞서며 온양여중을 4점 차(56-52)로 눌렀다.
이 승리로 수원제일중은 1997년 제26회 대회 이후 28년만에 금메달을 탈환했고, 동시에 시즌 2관왕을 달성했다. 수원 농구 남매 삼일중과 수원제일중은 동반 우승을 달성해 기쁨이 배가 됐다.
조가율이 21점 12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로 승리에 앞장섰다. 전하연 역시 14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고비 때마다 답답했던 공격에 힘을 보탰다.
온양여중은 유은서가 21점 8리바운드, 박지민이 18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분전했지만 막판 뒷심에서 밀려 아쉬움을 삼켰다.
앞서 열린 여초부 경기에선 허승연(24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을 중심으로 무려 6명이 두자릿 수 득점을 기록한 온양동신초가 대구 대표 대구율금초를 57점 차(92-35)로 대파, 시즌 2관왕에 등극했다.
이로써 4박 5일 간 경남 사천을 뜨겁게 달궜던 제54회 소년체전 농구 일정도 막을 내렸다. 경기도 대표 수원삼일중, 경기도 대표 수원제일중, 부산 대표 부산성남초, 충남 대표 온양동신초 우승으로 끝났다. 종합우승은 금메달 2개를 따낸 경기도에게로 돌아갔다.
한편 내년 소년체전은 부산광역시에서 열린다.
<제54회 소년체전 농구 결승전 경기 결과>
*남초부(U12) *
부산 부산성남초 61-56 충북 청주중앙초
*여초부(U12)*
충남 온양동신초 92-35 대구 대구율금초
*남중부(U15)*
경기 수원삼일중 77-38 경북 상주중
*여중부(U15)*
경기 수원제일중 56-52 충남 온양여중
<대회 시상내역>
-남초부(U12)
금메달_부산 부산성남초
은메달_충북 청주중앙초
동메달_인천 인천안산초, 전북 전주송천초
최우수선수상_전우혁(부산성남초)
-여초부(U12)
금메달_충남 온양동신초
은메달_대구 율금초
동메달_울산 연암초, 경북 상주상영초
최우수선수상_김나희(온양동신초)
-남중부(U15)
금메달_경기 수원삼일중
은메달_경북 상주중
동메달_서울 용산중, 광주 문화중
최우수선수상_유상진(수원삼일중)
-여중부(U15)
금메달_경기 수원제일중
은메달_충남 온양여중
동메달_부산 동주여중, 인천 인성여중
최우수선수상_전하연(수원제일중)
#사진_서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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