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대학 선발팀의 구민교는 17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제48회 한일 남녀대학대표 농구대회(구 이상백배) 일본 남자대학 선발팀과 2차전에서 10점 3리바운드로 활약하며 한국의 80-72 승리를 뒷받침했다.
경기 후 만난 구민교는 “2연승을 해서 기분 좋다. 경기가 후반에 어렵게 흘러갔지만, 그래도 잘 풀려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구민교는 강지훈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대표팀에 합류했다. 새로운 선수들과 새로운 감독님의 농구에 적응해야 했다. 손발을 맞출 시간이 적었기 때문에 팀에 녹아드는 것이 더욱 어려웠을 것이다.
이에 대해 구민교는 “연습 때는 적응하지 못한 부분이 좀 있었다. 그래도 청소년 시절부터 국제 대회에 계속 참가해왔기 때문에 막상 경기에 출전하니 잘 적응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구민교의 말처럼 그는 청소년 시절부터 한국의 미래를 책임질 빅맨 자원으로 평가받았다. 어릴 때부터 외국선수들과 맞붙어 왔고, 그 자신감은 이번 대회에서도 여전했다.
구민교는 “내가 힘에서는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높이에서는 밀릴 수 있겠지만, 그래도 힘으로 최대한 맞붙으려 했다. 그리고 가로 수비는 내가 상대보다 더 빠를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 부분을 더 집중적으로 공략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자신감 넘치는 구민교가 대회 내내 맞붙은 상대는 리온 와타나베다. 와타나베는 일본과 호주의 혼혈 선수로 2006년생임에도 불구하고 일본 성인 국가대표팀에 초청받을 정도로 일본 내에서 촉망받는 유망주다. 공식 프로필 상 신장은 206cm로 구민교보다 10cm가 더 크다.
구민교는 “확실히 키가 크니까 막기가 까다로운 것 같다(웃음). 그 선수가 슛 터치도 워낙 좋아서 막기 어려웠던 것. 같다”고 상대한 소감을 밝혔다.
경기 후 김현국 감독은 구민교를 향해 “골밑 뿐 아니라, 미들슛을 장착하는 등 외곽 플레이를 더 정교하게 한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는 조언을 남겼다.
구민교 또한 “아직 외곽 플레이에 대한 완성도는 절반 정도라고 생각한다. 더 정교해야 하고, 더 효율을 늘려야 한다. 아직은 시도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성공 횟수를 늘려야 할 것 같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사진_김민수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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