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화성/김민태 인터넷기자] 고은채(G, 165cm)와 최유지(G, 167cm)가 부산대의 공격을 이끌며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부산대는 26일 수원대 체육관에서 펼쳐진 2025 KUSF 대학농구 U-리그 수원대와의 경기에서 101-61로 승리했다. 3학년 고은채는 양 팀 최다인 22점을 올리며 승리에 앞장섰고, 2학년 최유지 역시 18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활약으로 힘을 보탰다.
고은채는 22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과감한 돌파에 더해 외곽에서도 힘을 냈다. 최유지는 전반에만 12점을 올리는 등 18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지에 새겼다. 두 선수는 입을 모아 “한 달 정도 휴식기 후에 맞이한 경기를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남겼다.
순위에서 앞서 있던 부산대였지만, 수원대를 상대로 40점차 대승을 거둘 거라는 예상을 하기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초반부터 완벽하게 기선제압에 성공한 부산대는 예상 밖의 완승을 거뒀다. 고은채도 “수원대가 약한 팀이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크게 이길 줄은 몰랐다. 어렵게 갈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큰 점수차가 나서 놀랐다”고 동의했다.
여기에는 최유지의 전반전 활약이 큰 힘이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경기당 11.6점을 기록한 최유지는 전반에만 이 수치를 넘어섰다. 이번 시즌 개인 최다 득점도 새로 썼다. 최유지는 “컨디션이 아주 좋지는 않았는데, 플레이 맞춰서 하다 보니 찬스가 많이 나와서 득점한 것 같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지난 3월 단국대에 한 차례 패배한 부산대는 이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며 전승 행진 중인 선두 단국대를 추격하고 있다. 홈에서 단 1점 차이로 패배한 만큼, 아쉬움이 클 터. 고은채는 “우리가 못했다기보다는 우리는 신장이 작은데 단대 선수들 신장이 좋아서 거기서 밀렸다고 생각한다. 다시 만나면 질 것 같지 않다”고 밝혔고, 최유지 역시 “수비를 보완하면 질 것 같지 않다”며 후반기 예정된 남은 맞대결에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나란히 제48회 한일 남녀대학대표 농구대회(이상백배)에 발탁돼 일본 선수들과 맞붙고 복귀한 둘이다. 고은채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최유지는 올해가 처음이다. 한 수 위로 평가받는 일본 선수들과 대결한 소감은 어땠을까.
고은채는 “리그에서는 잘하다가도 이상백배에 가면 평소 기량보다 떨어지는 것 같다. 일본 선수들이 우리보다 위에 있으니까 경기를 통해 많이 배웠다”고 돌아봤다. 최유지는 “처음 가는 거였는데 (고)은채 언니한테 (일본 선수들에 대해) 듣긴 했다. 확실히 일본 선수들이 강하게 나오고 수비도 타이트했다. 그래서 너무 힘들었다”고 떠올렸다.
끝으로 정규리그 반환점을 돈 이번 시즌 목표를 물었다. 고은채는 “일단 정규리그 우승이 하고 싶고, 플레이오프 가서도 통합 우승까지 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이 기세로 좋은 모습 계속 보여줘서 개인상을 한 번 받아보고 싶다”고 밝혔다. 2023시즌 신인상, 지난 시즌 MVP를 차지한 고은채지만, 득점 등 개인기록상을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는 것이 고은채의 설명이었다. 최유지는 “플레이오프 우승이 목표고, 개인적으로는 수비상을 받고 싶다”고 답했다.
#사진_김민태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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