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4학년 이건영은 27일 성균관대 자연캠퍼스 수성관에서 열린 2025 KUSF 대학농구 U리그 조선대와의 맞대결에서 21점 6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 성균관대의 117-53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만난 이건영은 “오늘(27일) 승리로 4연승이다. 연승 이어갈 수 있도록 장점은 더 살리고 단점은 보완해야 한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성균관대의 최근 흐름은 매섭다. 어느덧 4연승에 성공, 3위(6승 2패) 사수를 외치며 올 시즌 대학리그의 떠오르는 다크호스로 올라서고 있다.
그 중심에서 이건영이 빛났다. 40분 풀타임 출전하며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활발하게 코트를 오갔고, 이는 조선대의 수비진을 가볍게 공략하는 큰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수장 김상준 감독 역시 “연습 때는 잘하는데 경기장에 들어서면 다소 의기소침해지는 경향이 있었다. (이)건영이가 부담을 털고 오늘 경기와 같은 퍼포먼스를 이어가길 바란다”라며 이건영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이건영은 “내 장점은 빠른 스피드와 활동량이다. 이상백배 휴식기 동안 나의 장점을 살리려 체력 운동을 열심히 했다. 그 결실이 오늘 풀타임 출전에도 체력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이어진 것 같다”라며 이날 자신의 활약 비결을 전했다.
경기 중 재미난 광경도 있었다. 2쿼터 종료 50초 전, 이건영이 스틸 후 속공 득점을 올릴 때 성균관대 동료들이 야유를 보낸 것. 동료들은 이건영을 향해 원망 섞인 무언가의 말을 계속해서 던졌고, 이들이 나눈 이야기가 궁금해질 법했다.
이건영은 당시 상황에 대해 묻자 “덩크슛을 하라고 하더라”라고 웃으며 “키가 크지는 않지만, 연습 때는 종종 덩크슛을 성공하고는 한다. 동료들이 나에게 덩크슛을 올릴 기회가 오니까 덩크슛을 계속 외치더라. 슛을 올라가는 순간까지 고민은 계속 했다”라고 뒷이야기를 전하며 웃었다.
올해로 4학년이 된 이건영은 저학년까지 주춤한 경기력을 보이며 고전했으나 고학년이 될수록 기록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경기 포함 올 시즌 대학리그에서 8경기 출전, 평균 9.5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지난 4월 15일, 성균관대를 찾은 이건영의 선배인 고양 소노 민기남이 “(이)건영이가 4학년이다 보니까 더 잘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능력은 많은 선수인데 아직 다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라며 후배를 향한 격려와 기대의 말을 남긴 이유이기도 했다.
이건영은 “부족했던 지난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으니까 죽기 살기로 하고 있다. 지나갔던 부분은 잊고 좋은 경기력을 보이기만 한다면 4학년을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마지막 4학년 시즌을 보내는 마음가짐을 이야기했다.
한편 성균관대는 다가오는 6월 2일, 단국대를 상대로 5연승 도전에 나선다. 이건영은 “팀 분위기가 워낙 좋다. 동료들 모두 컨디션도 좋다. 좋은 흐름을 살려서 연승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사진_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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