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수원/이상준 인터넷기자] 류가형(173cm, F)의 활약, 대패 속 한국의 위안거리였다.
단국대 2학년 류가형은 16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제48회 한일 남녀대학선발농구대회(구 이상백배) 일본 여자대학 선발팀과의 경기에서 17점 3리바운드로 활약했다.
경기 후 만난 류가형은 “지난 대회에서의 아쉬움을 반복하지 말자고 했지만, 결과가 너무 좋지 못했다. 많이 아쉽다. 2차전에는 반드시 만회하고 싶다”라고 첫 경기를 되돌아봤다.
류가형의 말처럼 한국의 경기 내용은 좋지 못했다. 일본의 트랜지션 농구와 정확한 3점슛에 경기 내내 고전을 면치 못한 것. 리바운드 싸움에서는 15-52로 압도당했다. 이는 자연스레 50-94의 대패의 원인이 되고 말았다.
그렇기에 류가형의 표정은 인터뷰 내내 밝지 못했다. 류가형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너무 많이 밀렸고, 세컨드 찬스 득점도 자주 허용했다. (백지은)감독님께서 경기 종료 후 궂은 일이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을 이야기해주셨다. 일본과 3점슛 시도 개수는 비슷(한국: 23개, 일본: 24개)했으나 성공률(17%)이 좋지 못했다. 3점슛 성공률을 끌어올려야 2차전 좋은 경기를 할 것 같다”라며 보완점을 크게 이야기했다.
답답했던 경기 흐름. 그럼에도 류가형의 활약은 한국이 남긴 위안거리였다. 71%(5/7)의 정교함을 자랑한 2점슛을 기본 옵션으로 가져가며 팀 내 최다인 17점을 올렸고, 3점슛도 2개를 보태며 공격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류가형은 “대표팀 내 슈터가 나밖에 없다. 중거리슛과 3점슛을 가리지 않고 시도해야 팀에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긴장을 덜 한 것이 개인 기록에서는 좋은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날 자신의 공격력을 평했다.
이에 대해 류가형은 “팀 내 센터 포지션이 많다 보니 1학년 때보다는 더 편하게 슛을 쏠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공격력도 살아난 것 같다”라며 개선된 적극성의 비결을 전했다.
끝으로 류가형은 1차전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2, 3차전 필승을 다짐하는 말을 남겼다. “1차전은 졌지만, 여기에서 무너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으로 대회를 마무리하겠다.”
#사진_이상준 인터넷기자,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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