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대학 선발팀은 17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제48회 한일 남녀대학대표 농구대회(구 이상백배) 일본 여자대학 선발팀과 2차전에서 56-72로 패했다.
최유지가 13점, 양인예가 10점을 올리며 분투했고, 양유정이 8점으로 힘을 보탰지만 승리를 거두기엔 역부족이었다.
한국 여자대학 선발팀은 2018년 열린 제 41회 한일 남녀대학대표 농구대회부터 전패를 기록 중이다.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이번 대회 역시 일찌감치 2패를 당하며 우승을 내줬다.
한국의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일본의 야투가 말을 듣지 않는 사이 차곡차곡 득점을 적립했다. 1쿼터에는 오세인과 류가형이 4점씩 적립했고, 2쿼터에는 정채련이 4점을 올리며 힘을 냈다. 리바운드 싸움에도 적극적으로 임하며 1차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경기가 흘러 갔다.
결국 한국은 31-31로 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전반을 지지 않고 마무리한 것은 2019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제 42회 한일 남녀대학대표 농구대회 1차전(31-26) 이후 처음이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3쿼터 들어 실책을 남발하며 급격하게 무너지기 시작했다. 하프 코트를 넘어오는 것조차 아슬아슬했다. 한국은 정채련까지 투입하며 볼 운반에 신경쎴지만, 일본의 강한 압박에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그 사이 일본은 슛 감각이 살아나며 달아났다. 사토와 키쿠치의 3점슛이 연달아 터졌다. 공격 리바운드도 연달아 내주며 자유투를 허용했다. 결국 14-0 스코어런을 당하며 3쿼터를 39-53으로 크게 밀린 채 마쳤다. 잦은 턴오버와 리바운드 열세가 발목을 잡았다.
4쿼터에도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최유지가 득점에 가담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끝내 두 자릿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54-72로 패배의 쓴맛을 삼켰다.
#사진_김민수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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