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규빈 기자] OKC가 3차전의 악몽을 극복했다.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 4차전 덴버 너겟츠와의 경기에서 92-87로 승리했다.
샤이 길저스-알렉산더가 25점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덴버는 니콜라 요키치가 27점 13리바운드, 애런 고든이 15점 16리바운드, 자말 머레이가 17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팀은 패배했다.
1쿼터는 엄청난 저득점 양상의 경기였다. 두 팀은 서로 상대의 수비를 전혀 극복하지 못했다. 특히 덴버는 심각했다. 1쿼터에 8점에 그치며, 한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것이다. 에이스 요키치도 막혔고, 머레이를 비롯한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17-8, 오클라호마시티의 우위로 1쿼터가 끝났다.
2쿼터는 그래도 다른 모습이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에이스 길저스-알렉산더를 활용해 득점을 올렸고, 여기에 알렉스 카루소가 3점슛으로 화력을 지원했다. 덴버도 1쿼터와 달리, 공격에서 에이스 요키치가 활로를 찾기 시작하며 점수를 올렸다. 42-36, 오클라호마시티가 앞선 채 전반이 종료됐다.
3쿼터, 덴버 극장이 다시 등장했다. 1차전과 3차전, 모두 승리한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을 성공한 덴버가 이번 3쿼터에도 타올랐다. 에이스 요키치를 중심으로 브라운, 머레이의 외곽포가 동시에 폭발하며 급격하게 점수 차이를 좁힌 것이다. 여기에 식스맨 러셀 웨스트브룩까지 활약하며 덴버가 역전에 성공했다.
반면 오클라호마시티의 3쿼터 경기력은 심각했다. 에이스 길저스-알렉산더는 물론이고, 베테랑 선수들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유일하게 2년차 케이슨 월러스가 3점슛으로 흐름을 바꿨다. 69-63, 덴버가 역전에 성공한 3쿼터였다.
4쿼터 초반, 오클라호마시티가 다시 흐름을 잡았다. 그 중심에는 역시 수비였다. 요키치가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는 틈을 타, 연속으로 수비를 성공했고, 이를 공격에서 3점슛으로 연결했다. 결국 경기는 다시 접전이 됐고, 승부는 클러치 타임에 돌입했다.
최종 승자는 오클라호마시티였다. 클러치 상황의 집중력이 승부를 갈랐다. 덴버는 얻어낸 자유투를 실패하며 추격 기회를 놓쳤다. 특히 요키치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반면 오클라호마시티는 길저스-알렉산더와 제일런 윌리엄스가 연속 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3차전의 대역전패를 극복한 오클라호마시티의 값진 승리였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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