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규빈 기자] 마이애미가 또 하나의 슈퍼팀을 만들 수 있을까.
미국 현지 매체 '클러치 포인트'는 27일(한국시간) 마이애미 히트의 오프시즌 전망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애미는 타일러 히로와 뱀 아데바요를 중심으로 선수 보강을 노릴 것이고, 그 대상은 더마 드로잔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애미는 악몽과 같은 2024-2025시즌을 보냈다. 시즌 초반부터 에이스 지미 버틀러와 구단 사이의 불화설이 터지며, 팀 상황이 혼돈에 빠진 것이다. 버틀러 드라마는 트레이드 마감 시한까지 계속됐고, 결국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로 팀을 옮겼다.
버틀러 드라마의 여파였을까. 마이애미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고, 정규리그를 동부 컨퍼런스 10위라는 낮은 순위로 마쳤다. 그래도 저력은 보였다. 플레이-인 토너먼트 2경기에서 2연승을 성공하며 8번 시드로 플레이오프 막차를 탄 것이다.
가까스로 진출한 플레이오프 무대는 마이애미에 끔찍한 악몽이 됐다. 동부 컨퍼런스 1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상대로 그야말로 완패하며 0승 4패로 탈락한 것이다. 심지어 마지막 경기였던 4차전은 무려 37점 차이의 대패였다.
플레이오프가 끝나고, 마이애미의 변화를 암시하는 뉴스가 쏟아졌다. 케빈 듀란트, 야니스 아데토쿤보 등 슈퍼스타를 노린다는 루머가 계속 등장한 것이다.
냉정히 마이애미가 가지고 있는 트레이드 카드로는 듀란트와 아데토쿤보 같은 초특급 스타는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드로잔 루머는 현실적이다.
드로잔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새크라멘토 킹스로 이적했다. 디애런 팍스, 도만타스 사보니스와 함께 빅3를 구성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문제는 팍스와 궁합이 최악이었다. 결국 새크라멘토도 부진에 빠졌고, 팍스마저 트레이드를 요청하며 최악의 상황이 펼쳐졌다.
그나마 드로잔은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쳤으나, 팀 성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새크라멘토도 플레이-인 토너먼트에 진출했으나, 댈러스 매버릭스에 패배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시즌이 끝나고 드로잔도 공개 인터뷰로 팀 상황에 불만을 표시했다. 또 "내 선수 커리어도 얼마 남지 않을 거 같다. 남은 커리어에 우승 반지를 추가하고 싶다"며 이적을 암시하는 인터뷰도 남겼다.
새크라멘토도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나마 가치가 있는 트레이드 카드는 드로잔이나, 키건 머레이, 사보니스 정도가 전부다. 하지만 사보니스와 머레이는 보낼 수 없는 매물이다. 결국 새크라멘토도 변화를 노린다면, 드로잔이 트레이드 카드가 될 수밖에 없다.
갑작스럽게 나온 루머지만, 자세히 보면 실현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과연 드로잔의 행보는 어떻게 될까.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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