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규빈 기자] 골든스테이트의 오프시즌에 흥미로운 전망이 나왔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2024-2025시즌 NBA 플레이오프 무대를 2라운드에서 마감했다. 에이스 스테픈 커리의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 1승 4패로 완패한 것이다. 커리가 나온 1차전을 승리했고, 커리가 빠진 4경기를 모두 패배하며 아쉬운 결말을 맞았다.
골든스테이트는 에이스 커리를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결국 이번 시즌 중간에도 지미 버틀러라는 슈퍼스타를 영입하며, 마침내 커리를 보좌할 2옵션을 구했다. 버틀러를 영입하기 전에도 케빈 듀란트, 라우리 마카넨, 폴 조지 등 다양한 스타들과 루머가 있었다.
당연히 다가오는 여름에도 골든스테이트의 전력 보강은 계속될 예정이다. 버틀러를 영입했기 때문에 더 이상 스타 플레이어에 목을 맬 필요가 없다. 이제 스타가 아닌 쏠쏠한 롤 플레이어들의 영입으로 선수층을 보강해야 한다. 실제로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커리와 버틀러는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믿었던 롤 플레이어인 브랜딘 포지엠스키와 모제스 무디 등 롤 플레이어들이 실망스러운 활약을 펼쳤다.
골든스테이트가 가장 절실히 필요한 부분은 바로 높이와 3점슛이다. 주전 포워드인 버틀러와 드레이먼드 그린의 신장이 포지션 대비 작은 편이고, 마땅한 센터 자원이 없다. 따라서 그린을 스몰 라인업의 센터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는 높이의 열세로 이어졌다.
또 3점슛의 부재도 아쉬웠다. 커리를 제외하면 믿을만한 3점 슈터가 전혀 없었다. 버디 힐드는 기복이 심했고, 버틀러와 그린은 애초에 좋은 3점 슈터가 아니다. 이는 팀을 떠난 클레이 탐슨의 공백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현지 베팅 업체인 'Bovada'는 21일(한국시간) 흥미로운 전망을 했다. 바로 덴버 너겟츠의 포워드 마이클 포터 주니어의 차기 행선지로 골든스테이트를 1순위로 선택한 것이다.
뜬금없는 선택이지만, 진지하게 보면 아예 가능성이 없는 얘기는 아니다. 포터 주니어는 현재 덴버의 골칫덩이 신세로 전락했다. 공격에서 평균 20점 이상을 기록하는 꾸준한 득점력을 기대했으나, 기복이 심한 모습으로 기대를 저버렸다. 수비에서 문제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 사실상 이번 덴버 플레이오프 탈락의 큰 지분을 차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포터 주니어의 장점은 골든스테이트가 절실히 필요한 부분이다. 바로 3점슛과 신체 조건, 리바운드 능력이다. 앞서 말했듯 골든스테이트는 플레이오프에서 신장의 열세가 명백히 드러났다. 이는 리바운드 장악의 실패로 이어졌다. 반면 포터 주니어는 208cm의 장신 포워드이자, 수비 능력은 아쉽지만, 리바운드에는 강점이 있다.
또 포터 주니어는 NBA에서 알아주는 3점 슈터 중 하나다. 돌파와 골밑 마무리에는 약점이 있으나, 3점슛 하나는 매우 뛰어난 선수다. 즉, 골든스테이트가 가장 필요로 하는 유형의 선수라는 것이다.
덴버 입장에서도 포터 주니어는 기꺼이 보낼 수 있는 선수다. 2026-2027시즌까지 평균 39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이 남은 상태다. 포터 주니어의 계약은 NBA 최악의 계약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이를 처리할 기회인 것이다.
결론적으로 골든스테이트는 이적이 예정된 쿠밍가로 포터 주니어라는 팀컬러에 맞는 포워드를 영입할 수 있고, 덴버는 포터 주니어라는 골칫덩이를 보내면서, 쿠밍가라는 복권을 긁어볼 수 있다.
배팅 사이트의 예측이었으나, 아예 성사 가능성이 없는 시나리오는 아니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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