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주간기상] 명지대의 ‘용인대첩’, 성균관대 단독 3위, 동국대와 한양대는 귀중한 1승 추가

조원규 기자 / 기사승인 : 2025-05-26 06: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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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가 황소의 뿔을 꺾었다. 홈에서 건국대를 74-69로 이겼다. 부상에서 복귀한 이민철(25득점)과 신입생 최지호(17득점)가 42점을 합작하며 파란의 주인공이 됐다. 성균관대는 공동 3위였던 건국대, 경희대, 중앙대의 패배로 단독 3위에 올랐다.

동국대와 한양대는 귀중한 1승을 추가했다. 동국대의 최근 5경기 성적은 1승 4패. 조선대를 제외한 모든 팀에게 졌다. 단국대전 승리가 상승 흐름으로 이어질지 지켜보자. 한양대도 전력의 열세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경희대를 8점 차로 이겼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조선대만 유일하게 이번 시즌 승리가 없는 팀으로 남았다.

<경기 결과>
성균관대 79-76 중앙대
한양대 64-56 경희대
고려대 105-69 조선대
연세대 105-72 상명대
동국대 69-57 단국대
명지대 74-69 건국대

▲ 아주 맑음_동국대, 명지대, 한양대

동국대가 리바운드와 속공을 무기로 단국대를 제압했다. 높이는 길민철-신현빈-홍찬우 트리오의 단국대가 더 좋았다. 그런데 리바운드는 동국대가 16개(45-29) 더 많았다. 속공도 2개(5-3) 더 많았다. 강한 수비로 단국대의 필드골 성공률을 35%로 낮췄다. 수비와 리바운드, 속공은 승리의 약속이다. 여기에 체력도 더 강했다.

이한결의 깜짝 활약이 빛났다. 18분 11초만 뛰며 13득점 4어시스트. 특히 3쿼터에 3점 슛으로만 9득점을 올리며 경기 흐름을 온전히 동국대의 것으로 만들었다. 지난 시즌 34분 21초, 이번 시즌 8분 41초가 출전 시간의 전부였던 3학년 가드다. 이호근 동국대 감독은 “출전 시간이 짧았지만, 훈련할 때 누구보다 성실했던 선수”라고 칭찬했다.

 


명지대가 홈에서 건국대를 눌렀다. 건국대는 지난 시즌 대학리그 준우승팀이다. 이번 시즌도 공동 3위였다. 이 경기 전까지 그랬다. 명지대는 이번 시즌 승리가 없었다. 지난 시즌도 10위에 그쳤다. 3월 20일 건국대와 1차전도 70-81로 졌다. 건국대의 낙승을 예상했다. 그러나 제공권의 열세를 화력으로 눌렀다. 명지대는 38%의 성공률로 10개의 3점 슛을 넣었다.

부상에서 복귀한 이민철과 박태환이 5개를 합작했다. 특히 이민철은 복귀 두 번째 경기에서 양 팀 선수 중 최다인 25득점을 기록했다. 신입생 최지호의 활약도 눈부셨다. 프레디 수비에 힘을 보태면서 17득점을 올렸다. 6개의 3점 슛을 던져 4개를 넣었다. 명지대의 출전 시간 1위는 주장 박지환이다. 최지호는 박지환보다 7분 36초만 적다. 구력 짧은 새내기가 빠르게 대학농구에 적응하고 있다.



한양대는 경희대만 만나면 힘이 솟는다. 한양대의 이번 시즌 첫 경기 상대도 경희대였다. 적지에서 1점 차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자유투가 승부를 갈랐다. 한양대는 13개의 자유투를 넣었고 경희대는 3개에 그쳤다. 지난 7일 경희대와 홈 경기도 그랬다. 한양대는 17개의 자유투를 넣었다. 경희대는 7개에 그쳤고 한양대가 8점 차로 승리했다.

새내기 위건우가 6개의 자유투를 던져 모두 넣었다. 4학년 김선우가 졸업하면 그 역할을 대신할 강력한 후보다. 강지훈은 무려 9개의 파울을 만들었고, 6개의 자유투 중 5개를 넣었다. 박민재는 이날 양 팀 선수 중 최다인 24득점을 올렸다. 이번 시즌, 박민재가 3개 이상 3점 슛을 넣으면 한양대가 이긴다. 박민재는 50%의 성공률로 3개의 3점 슛을 넣었다.

▲ 맑음_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고려대의 연승 행진에 조선대는 걸림돌이 되지 못했다. 리바운드, 어시스트, 속공, 필드골 성공률 모두 고려대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턴오버는 4개에 불과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12명의 선수가 코트를 밟았고 모두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양종윤은 15득점 12득점 13어시스트로 대학 무대 첫 트리플더블을 신고했다.

김정현의 기록도 주목하자. 주희정 고려대 감독이 많이 기대했던 신입생이다. 처음 출전한 경기에서 그 이유를 증명했다. 시간도 20분이면 충분했다. 20분 출장에 21득점 4리바운드. 8개의 2점 슛 중 6개를 넣었고 11개의 자유투 중 9개를 넣었다. 어시스트, 스틸, 블록슛도 신고했다. 고려대 프론트코트에 두터움을 더했다.



성균관대 김상준 감독이 윤호영 중앙대 감독과의 사제대결에서 승리했다. 두 감독은 중앙대에서 감독과 선수로, 성균관대에서 감독과 코치로 호흡을 맞췄다. 중앙대와 경기 전 김 감독은 “고려대와 감독 데뷔 게임 때는 긴장을 안 했었는데 오늘은 많이 긴장된다”고 했다. 강성욱이 김 감독의 긴장을 풀어주는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강성욱은 이날 30득점 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점 슛 성공률 75%(6/8), 3점 슛 성공률 40%(4/10), 자유투 성공률 75%(6/8)의 높은 효율을 자랑했다. 구민교는 서지우를 7점으로 봉쇄하며 13득점 13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빛났다. 이건영과 이제원이 다소 부진했지만, 이관우가 메웠다. 승리에는 지장이 없었다.

연세대의 연승 행진에 상명대도 걸림돌이 되지 못했다. 이날 연세대의 필드골 성공률은 62%였다. 2점 슛 성공률은 무려 79%(33/42)였다. 80% 이상 2점 슛 성공률을 기록한 선수가 5명이다. 연세대 선수들은 앞에 수비가 없는 것처럼 슛을 던졌다. 상명대 득점도 2쿼터까지 24점으로 막은 나무랄 데 없는 경기였다.

김승우의 3점 슛이 돌아왔다. 7개를 던져 3개 성공. 이 경기 전까지 33.3%의 성공률로 경기당 2개의 3점 슛을 넣었다. 나쁘지 않은 기록이지만, 김승우라서 아쉽게 느껴졌다. 김승우의 3점 슛이 폭발하는 연세대 공격은 제어가 어렵다. 이채형이 30분 가까이 경기를 소화한 것도 반갑다. 공수에서 밸런스를 잡아줄 수 있는 선수다.

▲ 흐림_단국대, 상명대, 중앙대

"단국대가 사실상 5명으로 경기했다." 직전 대학리그 주간기상의 내용이다. 23일 경기도 다르지 않았다. 주전 5명을 제외하고 가장 많이 뛴 선수는 4분여를 뛴 최종민이다. 4학년 최강민과 송재환이 결장했다. 지난 시즌 전 경기를 소화한 김태영도, 외곽포를 기대했던 박야베스도 없었다. 신현빈, 홍찬우, 길민철이 분전했지만 3쿼터에 무너졌다.

새내기 김두현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동아고 3학년 때 평균 25.1점 9.4리바운드 4.5어시스트를 기록했던 가드다. 3점 슛도 평균 3.4개를 넣었다. 이날은 5개의 3점 슛을 던져 2개를 성공시켰다. 그런데 석승호 단국대 감독은 “리딩에 더 강점이 있다”는 평가였다. 팀은 위기지만 김두현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상명대가 1승 후 3연패에 빠졌다. 연세대에게 1쿼터부터 13-22로 밀렸다. 2쿼터에는 무려 39점을 내줬다. 득점은 11점에 그쳐 점수 차가 37점이었다. 상명대의 2쿼터까지 득점은 24점. 리바운드(23개-32개)가 적은 팀이 턴오버(16개-10개)는 많았다. 연세대에게 무려 13개의 스틸을 허용했다.

다행히 후반 20분은 48득점을 올렸다. 최준환, 박인섭, 송정우, 김민국이 고르게 득점을 올렸다. 최준환과 박인섭의 득점이 살아나는 것이 희망적이다. 프론트코트와 백코트의 중심이 돼야 할 선수들이다. 송정우가 3점 슛(2/3) 성공률을 높인 점도 희망적이다. 다만 홍동명의 부진이 길어지면 안 된다. 외곽포로 승부를 봐야 하는 팀이다.

중앙대 윤호영 감독은 “개인 기량으로 득점하는 것보다 팀이 전체적으로 움직이며 파생되는 공격”을 기대한다. 그런데 감독의 색깔을 입히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겨울에 코치들이 준비한 것에 자신의 색깔을 조금씩 덧칠하고 있다. 성균관대전도 그 과정에 있다. 결과는 패배였지만, 끝까지 접전을 펼친 것은 인상적이다.

고찬유의 활약을 눈여겨보자. 3점 슛 3개 포함 27득점을 기록했다. 거리가 있어도, 수비가 앞에 있어도 과감하게 3점 슛을 던진다. 릴리즈가 빠르고 슛 타점이 높아 수비가 쉽지 않다. 현재 리그 득점 9위, 3점 슛 성공률 8위를 기록 중이다. 48.4%의 3점 슛 성공률은 리그에서 경기당 1개 이상 3점 슛을 성공시킨 전체 선수 중 가장 높다.



▲ 아주 흐림_건국대, 경희대, 조선대

건국대가 의외의 1패를 당했다. 이번 시즌 승리가 없었던 명지대에게 덜미를 잡혔다. 1쿼터부터 끌려갔다. 한때 13점 차까지 밀렸다. 건국대가 이긴 상태로 끝낸 쿼터가 없었다. 승부처가 된 4쿼터도 13-16으로 졌다. 대학 최고 빅맨 프레디, 이상백배 대표 김준영이 있는데 클러치 싸움에서 진 것은 뼈아프다.

이날 김준영은 팀 내 최다인 18득점을 기록했다. 4쿼터도 6득점을 올리며 추격을 이끌었다. 과제는 3점 슛이다. 이번 시즌 성공률이 20.6%다. 이날도 3개를 던져 모두 실패했다. 프레디 활용도 고민이다. 평균 득점이 15.3점이다. 지난 시즌보다 3.3점 적고, 무엇보다 승부처를 지배하지 못한다. 온볼 공격에 익숙한 김준영과 여찬영의 시너지도 대안이 필요해 보인다.

경희대 경기력이 심상치 않다. 4월 17일 연세대와 경기. 3쿼터가 끝났을 때 점수는 51-71. 점수 차가 너무 컸다. 다음 경기는 4월 30일 상명대전. 연장 접전 끝에 2점 차로 이겼다. 40분 동안 61점에 그친 공격력이 문제였다. 그리고 5월 7일 한양대전. 56득점에 그쳤다. 64점을 내주며 한양대에게 2연패를 당했다.

김서원(13점)과 김수오(10점)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필드골 성공률 40%를 넘은 선수는 김서원이 유일했다. 팀은 32개의 3점 슛을 던졌는데 5개만 림을 통과했다. 높이의 우위도 살리지 못했다. 한양대는 40개의 2점 슛과 24개의 자유투를 던졌다. 경희대는 한양대보다 적은 39개의 2점 슛과 7개의 자유투를 던졌다. 공격 방향과 확률 모두 과제였다.



조선대는 12개 남자팀 중 유일하게 승리가 없다. 명지대도 1승을 신고하며 조선대만 남았다. 평균 득점은 가장 적다. 유일하게 50점대를 기록하고 있다. 평균 실점은 가장 많다. 역시 유일하게 100점대를 주고 있다. 뚜렷한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

이영웅과 구본준은 이날도 팀 득점의 72.5%를 합작했다. 필드골 성공률도 각각 47%, 69%로 준수했다. 하재형은 더블더블(12득점 1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세 선수를 중심으로 팀을 만드는 것은 맞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의 역할을 높이는 고민도 필요하다. 3명으로 농구를 할 수는 없다.

<중간 순위>
1위 고려대, 연세대 (7승)
3위 성균관대 (5승2패)
4위 건국대, 경희대, 중앙대, 한양대 (4승 3패)
8위 동국대 (3승4패)
9위 단국대 (2승5패)
10위 명지대, 상명대 (1승6패)
12위 조선대 (7패)

<경기 일정>
5. 27(화) 성균관대:조선대
5. 27(화) 한양대:상명대
5. 28(수) 고려대:동국대
5. 28(수) 연세대:건국대
5. 29(목) 중앙대:단국대
5. 29(목) 경희대:명지대

고려대와 연세대는 8연승에 도전한다. 상대는 동국대와 건국대. 동국대는 단국대를 꺾고 한숨을 돌렸다. 흐름은 나쁘지 않다. 건국대는 명지대에게 일격을 당했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두 팀은 같은 날 경기를 펼친다.

3위 성균관대는 조선대를 만난다.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공동 4위 그룹은 희비가 엇갈린다. 연세대를 만나는 건국대는 순위 하락을 걱정해야 한다. 경희대도 명지대가 불편하다. 건국대를 이기고 상승 흐름을 탔다.



중앙대와 한양대는 각각 단국대, 상명대를 만난다. 단국대는 두 경기 연속 지역방어만 고집했다. 부상선수가 많기 때문이다. 만만치 않은 상대지만, 정상 전력이 아니라는 점은 중앙대에게 다행이다.

한양대는 위건우가 속공 농구에 합류하며 선수 기용의 폭을 넓혔다. 상명대는 없는 살림에 부상자도 있다. 그러나 홍동명, 송정우, 윤용준 등의 3점 슛이 터지면 무서운 팀이 된다. 한양대의 강한 압박수비를 이겨내는 것이 과제다.

중상위권은 여전히 혼란이다. 금방 진정될 기미는 아니다. 당일 컨디션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경기가 많을 전망이다. 이번주는 누가 웃을지 관심 있게 지켜보자.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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