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연맹회장기] 여고부 예선 첫날 이모저모

조원규 기자 / 기사승인 : 2025-05-04 19:5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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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원규 기자] 남고부가 승리 아니면 귀가인 결선 토너먼트에 돌입한 날, 여고부는 예선을 시작했다. 우승후보 온양여고, 수피아여고의 경기가 있는 충무체육관을 찾았다.

 


▲ 농구하려면 온양으로 가라?

첫 경기는 온양여고와 수원여고. 온양여고는 춘계 준우승, 협회장기 우승의 강팀이다. 이원정(173, 3년)과 황현정(173, 3년)이 57점 22리바운드 13스틸을 합작하며 수원여고를 21점 차로 이겼다.

조현정 온양여고 코치는 “농구를 하고 싶은 선수가 전국에서 온다”며 “클럽과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고등학교로 이어지는 연계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10년을 투자한 결과”라고 했다.

온양여고가 있는 아산은 WKBL 우리은행의 연고지다. 우리은행의 유소년클럽과 동신초교가 온양여중과 온양여고에 선수를 공급한다. 꼭 필요한 포지션의 1, 2명은 외부에서 수혈하기도 한다. 조 코치는 그 비중이 10%, 20%를 넘지 않게 조절한다고 했다.

과거 온양여고는 다른 팀들이 예선에서 만나길 기대했던 팀이다. 1승의 제물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아니다. 지난 10년의 노력으로 예선에서 만나고 싶지 않은 팀이 됐다.

▲ 온양여고와 수피여고가 좋아요

관중석에서 만난 수원여고 한 학부모의 말이다. 여고부 경기를 가장 많이 보는 사람은 선수 학부모다. 내 아이의 팀은 물론 타 팀에 대한 정보도 풍부하다.

수피아여고는 춘계연맹전 우승팀이다. 결승에서 온양여고를 71-49로 이겼다. 그런데 예선에서는 44-74로 졌다. 1쿼터에 16점, 2쿼터가 끝났을 때는 26점으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김명희 수피아여고 코치는 “(지금 주축 선수들이) 수피아여중에서 전승, 전관왕을 했다. 자신감이 넘치면 집중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농구가 그렇더라”라고 패인을 분석했다.

수피아여고의 고민은 부상이다. 이가현(180, 3년), 김담희(174, 1년) 등 주축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다. 춘계 예선에서 대패한 이유 중 하나다. 그러나 우승을 양보할 생각은 없다.

▲ 마산여고, 영화 리바운드의 재림?

영화 ‘리바운드’를 기억하는가? 2012년 협회장기 준우승을 차지한 부산중앙고 스토리다. 6명이 대회에 참가했다. 1명의 부상으로 뛸 수 있는 선수는 5명이 됐고, 5명만으로 결승에 올랐다. 그들의 투혼은 영화의 소재가 될 만큼 감동적이었다.

수피아여고의 예선 첫 상대는 마산여고다. 6명이 대회에 참가했다. 1명은 부상이다. 다리에 깁스를 하고 벤치에 앉아 있었다. 뛸 수 있는 선수는 5명이 전부였다. 여기까지는 2012년 부산중앙고 스토리와 같다.

차이는 5명 모두 저학년이고 팀에 빅맨이 없다는 것이다. 마산여고 5명의 평균 신장은 169센티다. 최장신은 172센티의 한예담(2년)과 박보설(1년)이다. 부산중앙고에는 홍순규와 정강호가 있었다.

팀에 3학년이 없다. 2학년 5명에 1학년 1명이다. 작년, 지금의 2학년을 대거 수혈하면서 7년 만에 전국대회에 나섰다. 3학년 1명과 1학년 5명으로 춘계연맹전 공동 3위에 올랐다. 선배는 졸업했고 후배들은 2학년이 됐다.

이번 대회 첫 상대는 우승후보 수피아여고다. 선수도 벤치도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결말은 영화 ‘리바운드’와 달랐다. 6일, 선일여고를 이겨야 결선에 진출할 수 있다. 부산중앙고는 결승전 전까지 모든 경기를 이겼다.



▲ 진짜 머리 하나는 더 크다

수피아여고와 마산여고의 다음 경기는 여중부 동주여중과 동수중이다. 양 팀 선수들은 체육관 관람석에서 몸을 풀었다.

그런데 동주여중에 키다리 피에로처럼 홀로 우뚝 솟은 선수가 하나 있다. 197센티의 장신 유망주 한수빈(197)이다. 보려 하지 않아도 그 선수가 보인다.

한수빈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의 신장은 160~169센티다. 가장 큰 선수와 한수빈의 신장 차이가 28센티다. 머리 하나보다 더 긴 신장의 차이다. 김은령 동주여중 코치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 가장 큰 목표는 한수빈 선수의 성공적인 데뷔"라고 했다.

잘 달린다. 그러나 아직 완전히 몸이 만들어지지는 않았다. 한국 여자농구의 보물이 될 수 있는 선수다.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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