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허예은의 농구일기 : 르브론 제임스, 스테픈 커리 직접 본 이야기

홍성한 기자 / 기사승인 : 2025-05-25 08: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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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 날짜 2025년 3월 29일~4월 9일. 그저 NBA 직관이라는 목표만으로 오랜 시간 꿈꿔왔던 미국 비행길에 올랐다. 솔직히 아무것도 궁금하지 않았고, 오로지 내가 좋아하는 선수들을 더 늦으면 볼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쫓기듯 간 거 같기도 하다.

※본 기사는 농구전문 매거진 점프볼 5월호에 게재됐습니다. 



트레이 영과 하이파이브를 하다니!
그저 NBA 직관이라는 목표만으로 오랜 시간 꿈꿔왔던 미국 비행길에 올랐다. 솔직히 아무것도 궁금하지 않았고, 오로지 내가 좋아하는 선수들을 더 늦으면 볼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쫓기듯 간 거 같기도 하다. 인천→뉴욕→피츠버그→클리블랜드→애틀랜타→LA→샌프란시스코 이번 여행의 일정이었다. 미국에서만 비행기를 4번이나 탔다. ㅋㅋ 사실 일정을 짤 때 트레이 영과 다리우스 갈랜드가 너무 보고 싶어서 꼭 동부여야 했다.

아직도 클리블랜드 체육관에 있는 큰 전광판을 처음 봤을 때의 기분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것 같다. 실제로 본 갈랜드는 영상에서 봤듯 튀었고 너무 따라 하고 싶게 만들었다. 몸을 다 풀고는 벤치에 편하게 앉아 코치들과 영상을 보며 분석하는 게 너무 인상적이고 부러웠다.(많은 NBA 선수가 이렇게 경기전 코치와 노트북을 보며 분석했다.)

비행기를 타고 애틀랜타로 넘어갔다. 정말 보고 싶었던 영은 솔직히 좀 괴짜 같았다. 그냥 뭐랄까 규칙 위에 있는 선수 같았다. 매우 똑똑해 보였지만 나는 분명 다른 능력에 좋아했던 거 같은데 내가 보러 간 날엔 그런 능력이 많이 보이진 않았다. 그래도 눈앞에서 하이파이브도 했을 땐 옆에 있던 아이보다도 좋아했던 것 같다. 팬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도 너무 좋았다. 모든 팬에게 그럴 수는 없겠지만 1층에 앉았던 팬들에게는 라운지 같은 공간에서 다양한 음식도 제공해 주고 선수들이 체육관에 입장하기 위해 터널을 지나갈 때 팬들과 하이파이브도 하게 해주는 등 여러 혜택이 있었다.



내 눈에 꾹꾹 눌러담은 커리와 르브론
다음 날 비행기를 타고 댈러스를 거쳐 LA로 넘어갔다. 정말 보고 싶었던 스테픈 커리와 르브론 제임스의 맞대결을 보기 위해서였다. 집에서 TV로 보다가 문득 이들의 대결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을 텐데 하는 생각에 직접 가서 봐야겠단 마음을 먹었다. 크립토닷컴 아레나는 들어가기 전부터 빅마켓임을 과시한듯했다. 들어가 커리를 처음 봤을 땐 이건 뭘까 했다. 실제로 몸 푸는 것을 보곤 20분 동안 입만 벌리고 있었다.

이 경기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바로 브랜딘 포지엠스키와 오스틴 리브스. 포지엠스키는 GSW 팬으로써 제발 잘했으면 하는 선수 중 1명이었다. 이제 몇 번 안 남았을 커리와 르브론의 경기를 내 눈에 직접 담을 수 있어 더없이 행복했다. 마지막으로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해서 GSW와 덴버 경기를 봤다. 체이스 센터에서 GSW 선수들을 본다는 건 오랜 팬으로서 대단한 일이었다. 주말 아침 조현일 해설위원님의 목소리로만 몇 번이나 들었던 체이스 센터, 거기에 내가 직접 와있다니!!



백투백 일정을 리그 MVP가 버티는 팀을 상대로 아주 멋진 승리를 챙기고 기분 좋은 발걸음으로 호텔에 돌아왔다. 참고로 니콜라 요키치 플레이는 말도 안 됐다(웃음). 벌써 마지막 경기를 보는 날이 됐다. 커리 유니폼도 사고 아, 애틀랜타에서 영 유니폼도 샀었다. 아무튼 들어가서 커리가 몸 푸는 걸 다시 보는데 3번째라 그런가? 처음만큼의 설렘은 없었다. 사람이란… 역시 한결같을 순 없는 것인가.

근데 커리가 몸 푸는데 슛이 생각보다 너무 안 들어갔다. 뭔가 불안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경기도 지고 커리도 역대급으로 못했다. 휴스턴의 수비가 말도 안 되게 압박이 심했다. 다들 사이즈도 좋고 장난 아니었다. 커리가 잘하는 경기도 보고 못 하는 경기도 볼 수 있음에 그저 감사했다.(커리도 결국 사람이다) 이렇게 나의 직관 일기가 끝났다.



수많은 NBA 선수를 보고 팬의 입장이 되어 경기를 보면서 또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난 코트에 서면 무조건 승리를 위해 뛰어야 하겠지만 그래야 하는 첫 번째 이유가 무조건 팬들이라는 것을 다시 배웠다. 몇 년 전부터 꿈꿨던 NBA 직관의 꿈도 이뤘다.

17살에 U16 대표팀 선수들과 처음 미국에 와서 농구도 하고 NBA를 봤었지만 그땐 아무것도 모르고 봤었는데 시간이 많이 흘러서 나의 힘으로 온 게 뭔가 신기하면서 뿌듯했다. NBA를 너무 좋아하는 나에게 믿을 수 없는 순간의 연속이었고, 더 큰 꿈을 꿀 수 있게 해준 경험이 됐다. 기회가 된다면 어떤 방식으로든 또 오고 싶다.

#글_허예은 정리_홍성한 기자 사진_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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