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홍성한 기자] 또 나왔다. '자유투 뜯기', 그렇다면 어느 수준일까?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오클라호마시티)는 22일(이하 한국시간) NBA 사무국이 발표한 2024-2025시즌 MVP 투표에서 1위 표 71개, 2위 표 29개 등을 받아 총점 913점을 기록, 니콜라 요키치(덴버·787점)를 제치고 생애 첫 MVP를 수상했다.
치열한 MVP 경쟁 끝 주인공은 결국 길저스 알렉산더였다. 올 시즌 76경기에 나서 평균 34분 2초 출전해 32.7점 3점슛 2.1개(성공률 37.5%) 5.0리바운드 6.4어시스트 1.7스틸 1.0블록슛으로 맹활약했다. 팀 역시 시즌 전적 68승 14패(0.829)로 NBA 전체 승률 1위를 기록했다.
길저스 알렉산더가 MVP를 수상하자 현지에서 시즌 내내 이어진 논쟁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른바 '자유투 뜯기'다. 길저스 알렉산더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자유투 유도 능력은 커리어 내내 많은 비판이 따르고 있다.
그렇다면 역대 MVP 수상자들의 해당 시즌 평균 자유투 시도 개수와 비교해서 길저스 알렉산더의 수치는 어느 정도일까? 우선 길저스 알렉산더는 올 시즌 평균 8.8개의 자유투를 얻어냈다. MVP를 돌아보면 최상단 기록 근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역대 MVP 해당 시즌 자유투 시도 횟수
1위 윌트 체임벌린(1959-1960시즌·13.8개)
2위 윌트 체임벌린(1965-1966시즌·12.4개)
3위 밥 페티트(1958-1959시즌·12.2개)
4위 오스카 로버트슨(1963-1964시즌·11.9개)
5위 조엘 엠비드(2022-2023시즌·11.7개)
역대 1, 2위 모두 전설 윌트 체임벌린(은퇴)이 가지고 있다. 1959-1960시즌 기록한 평균 13.8개, 1965-1966시즌에 올린 12.4개가 그다음이다. 길저스 알렉산더의 8.8개는 역대 27위에 머물러있다.
물론 포지션, 시대 등이 달라 직접적인 비교가 힘든 것도 사실이다. 여기에 '바스켓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올 시즌이 100번의 공격권 당 자유투를 던진 횟수가 리그 역사상 가장 적었다. 그만큼 자유투가 역대급으로 나오지 않았던 시즌이었던 것도 생각해야 한다.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든 길저스 알렉산더는 결국 MVP가 됐다. 현지 언론 'CBS 스포츠'는 22일 "그는 올 시즌 경기당 21.8개의 필드골 시도 횟수를 기록했다. 이는 리그 1위다. 자유투 라인 밖에서도 분명히 활약했다는 뜻이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갈수록 득점력이 뛰어난 선수들을 수비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따라서 더 많은 파울을 유도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길저스 알렉산더의 효율성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그의 공로는 모두 인정받을 만하다"고 덧붙였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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