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는 창원 LG와 챔피언결정전에서 3연패를 당한 뒤 4차전에서 73-48로 대승을 거뒀다. 5차전은 홈 코트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13일 오전 훈련을 마친 뒤 만난 최원혁은 4번째 챔피언결정전을 치르고 있다고 하자 “챔프전은 같은 마음이다. 죽기 살기로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이다”며 “이번 챔프전은 (2017~2018시즌) DB와 했을 때가 연상된다. 그 때도 초반에 지고(1,2차전 패배) 안 좋았지만, 3차전부터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많이 하고 해보자는 마음가짐이 커서 (4연승을 하며) 우승했다. 이번 챔프전에서도 그와 비슷하다”고 했다.
최원혁은 이번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4경기 평균 17분 35초를 뛰었다. 4번의 챔피언결정전 중 가장 긴 출전시간이다.
최원혁은 “오재현의 부상이 제일 크다”며 “재현이가 부상으로 빠져서 내 출전시간이 늘어난 거 같은데 나는 출전시간이 길든 짧든 같은 마음으로 코트에서는 최선을 다한다. 출전시간을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최원혁의 임무는 양준석 수비다. 4차전에서 김태훈과 함께 양준석의 손발을 묶어 팀 승리에 기여했다.
양준석 수비 방법을 묻자 최원혁은 “미팅을 할 때 강하게 압박과 디나이 디펜스를 하자고 했다. 그런 걸 생각하면서 볼을 더 못 잡게 하고, 압박을 하니까 양준석도 힘들어하는 거 같다”며 “그 부분을 나와 같이 뛰는 김태훈에게 많이 알려줬다. 그래서 4차전을 이길 수 있었던 거 같다”고 했다.
이어 “(양준석이) 힘들어하는 게 느껴지지만, 내 생각에는 4차전에서 LG 선수들이 당연히 우승한다며 경기를 하지 않았나 싶다. 왜냐하면 우리도 정규리그에서 그런 플레이를 했기에 상대 입장에서 그런 게 보였다”며 “미팅을 할 때도 ‘(LG가) 저런 수비를 안 했는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LG 선수들이 이번에는 다르게 나올 거라서 우리는 더 압박을 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SK는 스윕을 당할 수 없다며 4차전에 임해 승리를 챙겼다. 5차전에서는 홈 팬들에게 승리를 안기자는 확실한 동기부여가 있다.
최원혁은 “우리가 챔프전에서 팬들께 홈 경기 승리를 못 보여드려서 홈에서 이기려고 선수들끼리 마음을 다잡았다”며 “선수들끼리 미팅을 하는 게 처음이다. 이를 통해 더욱 단합했기에 5차전도 무조건 이길 거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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