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리뷰] 타마요와 안영준, 상반된 3점슛 성공률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5-05-15 11: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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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창원 LG와 서울 SK의 챔피언결정 5차전을 기록으로 돌아보면서 15일 오후 7시 창원체육관에서 열리는 6차전을 재미있게 즐겨보자.

◆ 역대 2번째 두 경기 연속 20점+ 차 승리
SK는 4차전에서 73-48로 승리한 뒤 5차전에서는 86-56으로 이겼다. 25점과 30점 차이로 LG를 격파한 것이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30점+ 차 승부는 5번째.

▶ 역대 챔프전 30점+ 차 승부
1997시즌 2차전 부산 기아 vs. 원주 나래 117-83(34점)
2002~2003시즌 3차전 대구 동양 vs. 원주 TG 85-55(30점)
2009~2010시즌 6차전 울산 모비스 vs. 전주 KCC 97-59(38점)
2015~2016시즌 6차전 고양 오리온 vs. 전주 KCC 120-86(34점)
2024~2025시즌 5차전 서울 SK vs. 창원 LG 86-56(30점)

챔피언결정전에서 2경기 연속 20점+ 차 승부가 나온 건 두 번째다.

고양 오리온(현 고양 소노)은 2015~2016시즌 전주 KCC(현 부산 KCC)와 챔피언결정 2,3차전에서 28점(99-71)과 22점(92-70) 차이로 승리한 바 있다.

LG는 4,5차전에서 48점과 56점에 그쳤다. 역대 챔피언결정전 60점 미만은 8번째와 9번째다. 가장 최근 사례는 10년 전인 2014~2015시즌 원주 DB가 울산 모비스와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54-64로 졌을 때다.

이 가운데 2경기 연속 60점 미만은 처음이다. 반대로 이야기를 하면 SK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처음으로 2경기 연속 60점 미만으로 실점한 것이다.

◆ 타마요와 안영준의 달라진 득점
전희철 SK 감독은 3차전을 앞두고 “타마요와 마레이가 40점 이상 계속 올리는데 그걸 30점으로 줄여야 한다”고 했다. 칼 타마요와 아셈 마레이는 3차전까지 각각 평균 23.0점과 17.0점으로 40점을 합작했다. 하지만, 4,5차전에서는 7.5점과 11.0점으로 득점 합계가 18.5점으로 대폭 줄었다. 전희철 감독의 기대 이상으로 두 선수의 득점을 줄인 SK는 반전을 만들었다. 특히, 타마요의 득점이 23.0점에서 7.5점으로 뚝 떨어졌다.

자밀 워니와 안영준의 합계 평균 득점은 26.7점에서 32.5점으로 올랐다. 워니의 득점이 18.7점에서 15.5점으로 떨어진 대신 안영준의 득점이 9.0점에서 17.0점으로 크게 상승했다.

타마요와 안영준의 득점 변화가 크다. 특히, 3점슛 성공률이 득점과 상관관계가 크다. 타마요는 3차전까지 3점슛 성공률 41.7%(10/24)를 기록했지만, 4,5차전에서는 12.5%(1/8)에 그쳤다. 반면 안영준의 3점슛 성공률은 각각 21.1%(4/19)와 60.0%(13/20)였다. 타마요는 1/3로 줄어들었지만, 안영준은 3배 상승했다.

LG가 떨어진 득점을 끌어올리려면 타마요의 3점슛 감각을 찾아야 한다. SK가 7차전으로 끌고 가려면 안영준이 3점슛 감각을 유지해야 한다.

참고로 4,5차전에서 7점과 8점을 올렸던 타마요는 정규리그에서 3경기 연속 한 자리 득점에 그친 적이 없다. 더불어 승리를 거둔 챔피언결정전 3경기에서는 1쿼터에 3점슛을 하나씩 넣었고, 4,5차전 1쿼터에서 3점슛 손맛을 보지 못했다.

◆ 여전한 2쿼터 우위 시 승률 85%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2쿼터 우위 팀의 승률이 높다고 여러 번 언급했다. 이번 시즌 각 쿼터별 우위 시 승률을 살펴보면 1쿼터부터 4쿼터까지 차례로 50.0%(10승 10패), 85.0%(17승 3패), 75.0%(15승 5패), 68.8%(11승 5패/4경기는 동률)다.

SK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1쿼터를 앞선 건 20경기(18승 2패, 90%), 뒤진 건 29경기(20승 9패, 69%)다. 전희철 감독은 이 원인 중 하나로 워니로 보고 있다. 출전시간이 긴 워니가 1쿼터부터 집중해서 경기를 뛰지 않는다는 것이다.

워니의 이번 챔피언결정전 1,2쿼터 평균 득점을 살펴보면 각각 3.6점과 6.4점이다. 1,2쿼터 평균 야투 시도는 2.6개와 6.8개. 워니는 1쿼터보다 2쿼터에서 야투를 2.6배 더 시도하며 본격적인 득점 사냥에 나선다.

SK의 1쿼터 부족한 득점은 안영준이 메운다. 안영준은 1쿼터에서 평균 5.0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4,5차전에서는 평균 8.0점을 기록했다.

LG는 1쿼터에서는 안영준, 2쿼터에서는 워니의 득점을 잘 봉쇄해야만 홈 코트에서 우승할 수 있다.

◆ 양준석 6어시스트+ 시 PO 승률 100%

양준석은 정규리그에서 평균 5.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LG는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양준석이 자신의 정규리그 평균보다 많은 6어시스트 이상 기록한 5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5어시스트 이하에 그친 경기에서는 1승 2패, 승률 33.3%다.

LG는 시즌 초반 아셈 마레이의 부상으로 8연패에 빠지는 등 부진했다. 마레이가 복귀한 뒤 정상 전력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볼 수 있는 3라운드 이후 기준으로 양준석이 6어시스트 이상 기록한 경기에서 승률은 78.3%(18승 5패), 5어시스트 이하 기록한 경기에서 승률은 61.5%(8승 5패)였다.

양준석은 4,5차전에서 최원혁과 김태훈의 수비에 고전하며 각각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LG의 최근 두 경기 평균 득점은 52점임을 감안할 때 양준석이 어시스트를 많이 했다고 볼 수 있다. 양준석의 손으로 만들어지는 득점이 더 많아질 때 LG의 득점도 올라가고, 승리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 3승 2패에서 우승 확률 LG 81.25%와 SK 18.75%

챔피언결정 5차전 종료 기준 3승 2패였던 사례는 총 16번 있었다. 이 가운데 3승 2패로 앞선 팀이 우승한 경우는 13번, 2승 3패였던 팀이 우승한 사례는 3번이다. 이것만 감안하면 LG와 SK의 우승 가능성은 81.25%와 18.75%다. 여전히 LG가 우승에 근접한 건 사실이다.

▶ 2승 3패에서 역전 우승 사례
1997~1998시즌 대전 현대 vs. 부산 기아
2001~2002시즌 대구 동양 vs. 서울 SK
2022~2023시즌 안양 KGC vs. 서울 SK

2승 3패로 열세였던 팀이 우승한 사례 중 2번이나 전희철 감독이 연관되어 있다.

전희철 감독은 2001~2002시즌 대구 동양에서 선수로 활약하며 역전 우승을 맛봤고, 2022~2023시즌에는 SK 감독으로 6,7차전을 내주며 준우승에 머문 바 있다.

조상현 LG 감독은 3승 2패에서 우승을 놓친 2001~2002시즌 SK 선수였다.

전희철 감독과 조상현 감독은 5차전 종료 기준 성적만 고려하면 23년 전 선수 시절과 같은 입장이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유용우,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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