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인삼공사(현 정관장)는 2008~2009시즌부터 3시즌 동안 플레이오프 탈락을 경험한 뒤 2011~2012시즌 리빌딩을 완성했다. 2010년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박찬희와 이정현을 나란히 선발하고, 2011년 드래프트에서 오세근까지 뽑은 덕분이었다.
김성철, 은희석, 김태술, 양희종 등 기존 선수들의 활약까지 더한 KGC인삼공사는 2011~2012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원주 동부(현 DB)를 4승 2패로 따돌리고 창단 첫 챔피언 등극의 기쁨을 누렸다.
87년생 트리오인 박찬희와 이정현, 오세근을 중심으로 리빌딩에 성공한 KGC인삼공사는 이를 기점으로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그렇지만, 2015~2016시즌부터 2021~2022시즌까지 8-8-9-3-9-10-7이란 순위를 받았다. 2018~2019시즌에만 플레이오프 코트를 밟았을 뿐 하위권에서 맴돌았다.
조상현 감독이 2022~2023시즌 부임한 뒤 달라졌다.
특히, 연세대 입학 동기인 양준석에 이어 유기상을 차례로 드래프트에서 선발해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기반을 다졌고, 여기에 아시아쿼터 선수로 타마요를 영입해 정점을 찍었다.
양준석과 유기상, 타마요는 01년생 트리오다.
KGC인삼공사의 상대는 당시 최단 경기 기록인 47경기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DB였다. LG가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 상대도 DB의 기록을 46경기로 깨고 정규리그에서 우승한 SK다.
박찬희와 이정현, 오세근과 양준석, 유기상, 타마요의 포지션도 닮은 꼴이다.
87년생 트리오와 비슷한 점이 많은 01년생 트리오는 LG의 첫 챔피언 등극까지 1승을 남겨놓았다.
01년생 트리오를 앞세운 LG의 챔피언 등극 여부는 17일 오후 2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SK와 챔피언결정 7차전에서 가려진다.
#사진_ 점프볼 DB(문복주, 유용우 기자),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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