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출신 장민국은 2012년 1월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0순위로 전주 KCC(현 부산 KCC)의 지명을 받았다. KCC에 뛰다가 안양 KGC(현 안양 정관장), 서울 삼성 그리고 일본 B.리그를 거쳐 지난 시즌 창원 LG에 합류했다. 식스맨으로서 조금씩 코트를 밟은 그는 LG의 창단 첫 우승에 힘을 보탰다. 우승을 확정한 뒤에는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장민국은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챔피언결정전 3연승을 하며 우승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시리즈가 7차전까지 가면서 어떻게 될지 몰랐다. 그렇게 이겨서 그런지 경기 후 눈물이 나더라. 대부분 선수들이 울었다. 감독님과 세바라기 팬들께 감사하다. 많은 경기에 출전하진 못했지만 모두가 간절함을 갖고 한 곳만 바라봤던 게 우승으로 이어졌다. 선수단, 코칭 스태프, 사무국, 팬들까지 모두 한 마음으로 우승을 염원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시즌을 마친 장민국은 남들과 다른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다. 최근 학회에 참석한 것. 그는 현재 경기대 교수이자 전 배구선수였던 아버지 장윤창의 영향을 받아 선수 생활을 하며 경기대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고 끝이 아니다. 시즌을 마친 장민국은 학회에 참석하는 등 꾸준히 자기 개발에 힘쓰고 있다. 현역 은퇴 후 미래에 제2의 인생을 선택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
장민국은 “시즌 때는 학회에 참석할 수가 없다. 오프시즌에 최대한 많이 가려고 노력한다. 교수님들 강의하시는 것도 듣고, 미래의 방향성에 대해 회의도 한다. 최근에도 다녀왔다. 사실 처음에는 운동만 하지 말라고 하셔서 공부를 병행했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미래까지 연결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장민국은 “프로라면 당연히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나뿐만 아니라 LG 선수단 모두 현재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아셈) 마레이와 (칼) 타마요 등 외국선수, 아시아쿼터선수가 빠져서 전력이 떨어지겠지만 열심히 준비하는 중이다. 최선을 다해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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