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일영 같은 역할 해줄 것” 내부 FA 단속 바쁜 KT, 베테랑 가드 정창영 영입한 이유

조영두 기자 / 기사승인 : 2025-05-27 17: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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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영두 기자] 내부 FA(자유계약선수) 단속에 바쁜 KT가 베테랑 가드 정창영(37, 193cm) 영입에 성공했다.

수원 KT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FA 정창영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 2년, 보수 2억 원의 조건이다.

그야말로 깜짝 영입이다. 올해 KT는 에이스 허훈과 더불어 한희원, 이현석, 최창진, 최진광, 이호준, 이두호까지 무려 7명이 FA 자격을 얻었다. 내부 FA 단속이 바쁠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럼에도 수면 아래에서 발 빠르게 움직여 베테랑 가드 정창영을 데려왔다.

2011년 창원 LG에 입단한 정창영은 2019-2020시즌 전주 KCC(현 부산 KCC)로 이적했다. KCC에서 핵심 멤버로 자리매김했고, 2023-2024시즌 팀의 플레이오프에 우승에 힘을 보탰다. 또한 주장으로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창영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3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KCC 잔류를 우선으로 두고 협상을 진행했지만 계약 기간, 보수에서 이견 차이가 있었다. 협상이 지지부진하던 틈을 타 KT가 정창영과 접촉했고, 만족스러운 조건을 제시하며 영입에 성공했다.

KT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정창영과 계속 연락을 주고받다가 어제(26일) 계약했다. 나이가 있지만 앞으로 2년은 문제없을 거라 생각했다. 무엇보다 평이 너무 좋더라. 우리 팀에 최적의 카드인 것 같아서 영입하게 됐다”며 정창영을 데려온 이유를 밝혔다.

현재 KT는 에이스 허훈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허훈을 붙잡는데 성공한다면 허훈, 조엘 카굴랑안이라는 확실한 가드 2명을 보유할 수 있다. 그럼에도 볼 핸들러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판단해 정창영을 선택했다. 정확한 외곽슛을 장착하고 있는 것도 큰 메리트였다. 정창영의 프로 통산 3점슛 성공률은 36.3%다.

“허훈을 잡는다고 해도 볼 핸들러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팀에 슈터가 없는데 정창영의 슛이 괜찮다. 비보상 FA로서 아주 좋은 카드라고 봤다. 문경은 감독님과 상의를 했을 때도 너무 좋다고 하셨다.” KT 관계자의 말이다.

KT는 최근 매 시즌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허훈, 문정현, 하윤기 등 젊은 선수들이 주축 멤버다. 하지만 위기 때 팀을 잡아줄 수 있는 베테랑이 없었다. 1992년생 이현석이 지난 시즌까지 최고참이었다. KT는 정창영이 LG의 허일영처럼 팀의 중심을 잡아주길 기대하고 있다. 충분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이기에 정창영에게도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KT 관계자는 “허일영 같은 역할을 해줄 것 같다. 우리 팀 평균 나이가 어린 편이다. 우승 경험이 있는 베테랑이 와서 중심을 잡아주고, 위기 상황에서 한번씩 풀어주면 좋지 않을까 싶다. 허일영처럼 중요한 순간 역할을 해줄 거라 생각한다. 정창영도 이 부분에 동의했고, KT에서 한번 해보겠다고 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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