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오프시즌 청주 KB스타즈 코칭 스태프에 변화가 있었다. 2015년 동안 팀에 있던 진경석 수석코치가 원주 DB 수석코치로 합류한 것. 따라서 오정현 코치가 수석코치로 승격됐다. 또한 정미란 전력분석팀장이 코치가 됐다. 2019년부터 2년 동안 코치를 맡은 뒤 4년 동안 전력분석팀장으로 일했던 정미란 코치는 다시 코치가 되어 선수단을 지도하게 됐다.
24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WKBL 3x3 트리플잼(Triple Jam)’ 1차 대회 현장에서 만난 정미란 코치는 “현역 은퇴 후 코치 2년을 하고 4년 동안 전력분석을 맡았다. 2년 코치할 때는 멋모르고 쫓아다니는 느낌이었다. 선수 생활을 마친지 얼마 되지 않아 선수의 시선에서 경기를 봤다. 전력분석을 해보니 다른 팀 경기를 많이 보고 우리 팀 경기도 돌려보다 보니 안 보이던 부분들이 많이 보이더라. 공부가 정말 많이 됐다. 선수들이 발전하고 성장해가는 걸 보며 뿌듯하기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앞서 언급했듯 정미란 코치는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전력분석 업무를 해왔다. 또한 아마추어 대회를 꾸준히 다니며 중, 고등학생의 플레이를 직접 지켜봤다. 이러한 값진 시간들은 코치가 된 그에게 소중한 경험치로 쌓였다.
“느껴지는 무게감부터 다르다. 책임감도 더 생겼다. 전력분석을 하며 조금씩 시야가 넓어지는 걸 느꼈다. 이제는 좀 더 진중한 자세로 선수들을 지도해야 될 것 같다. 팀 훈련 시작한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아서 큰 변화는 느끼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선수단과 소통을 많이 해왔다. 시간이 좀 더 지난다면 코치가 됐다는 게 피부로 와닿지 않을까 싶다.” 정미란 코치의 말이다.
KB스타즈는 지난 시즌 박지수 없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새 시즌에는 박지수가 돌아와 단숨에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준비된 지도자 정미란 코치가 김완수 감독을 훌륭하게 보좌한다면 선수단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미란 코치는 “어떤 지도자가 좋은 지도자인지 누구나 생각하지만 정의가 내려진 건 없다. 나도 혼자서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내가 잘했던 걸 선수단에 알려주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선수시절 재능이 뛰어난 선수는 아니었지만 꾸준히 노력했었다. 전력분석 업무할 때도 많은 시간을 들여 꾸준히 노력하려고 했다. 선수단이 꾸준히 노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내가 잘 도와줄 수 있을 것 같다”는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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