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오뚝이처럼 일어났던 함준후 “우승에 기여했던 시즌 기억에 남는다”

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5-05-23 13: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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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함준후(35, 195cm)가 정든 코트를 떠난다.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과 함께 커리어를 돌아봤지만, 새로운 출발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2025년 FA로 공시된 함준후는 원소속팀 고양 소노와의 면담을 거쳐 은퇴를 택했다. 함준후는 소노 유소년 코치로 새로운 길을 걷는다.

오세근, 김선형(이상 SK)이 ‘중앙대 52연승 콤비’로 유명하지만 함준후 역시 중앙대의 전성기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전력이었다. 엄밀히 말하면 콤비가 아닌 ‘BIG.3’였다. 함준후는 뛰어난 운동능력과 수비력을 겸비했고, 전술에 대한 이해도도 매우 높은 포워드였다. 초대 대학리그(2010년) 정규리그 MVP는 김선형이었지만, 챔피언결정전 MVP는 함준후가 차지했다.

2011 신인 드래프트에서 오세근-김선형-최진수에 이어 전체 4순위로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지명됐던 함준후는 무릎수술을 받은 후 운동능력이 저하돼 기대만큼의 성장세를 그리진 못했다. 그럼에도 서울 SK-고양 오리온-안양 KGC(현 정관장)-소노를 거치며 정규리그 통산 326경기를 소화하는 등 오뚝이처럼 커리어를 이어온 끝에 정든 코트를 떠나게 됐다.

“오랫동안 해왔던 농구를 마무리하게 돼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제2의 인생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라고 운을 뗀 함준후는 “열심히, 치열하게 프로 생활을 해왔다고 자부하지만 부상으로 인한 아쉬움이 있었다. 신인 시절 힘들었던 부분을 딛고 자신감을 쌓으며 자리를 잡아가던 시기에 큰 부상을 당해 1년 넘게 쉬었다. 아무래도 운동능력이 예전 같지 않았다. 그 부분은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돌아봤다.

함준후는 운동능력이 저하된 가운데에도 롤플레이어로 꾸준히 기회를 받았다. 특히 KGC 시절 에이스 스토퍼 역할과 더불어 기습적인 한 방으로 힘을 보탠 주요 식스맨 가운데 1명이었다. 함준후 역시 “힘들었던 기억이 많지만, 그래도 우승반지는 3개 있다. 이 가운데 조금이나마 우승에 기여한 건 제러드 설린저가 뛰었던 2020-2021시즌이다. 세븐맨 정도는 맡았다(웃음). 건강하게 치렀던 그 시즌이 기억에 남는다”라고 돌아봤다.

함준후는 또한 “소노에 창단 멤버로 왔다. 팀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구단, 팬들에게 감사한 부분이 많다. 이 부분은 꼭 써주셨으면 한다. 아쉬울 때도, 부족할 때도 응원을 보내준 위너스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은퇴 이후 좋은 제안을 준 구단에도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도자에 대한 계획을 품고 있었던 함준후는 소노 유소년 코치로 첫 걸음을 내딛는다. “유소년 선수들을 열심히 지도하면서 좋은 지도자가 되기 위해 소양을 쌓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스킬 트레이너, 전력분석과 관련된 공부도 병행해서 좋은 지도자가 되는 게 꿈이다.” 함준후의 말이다.

함준후는 또한 “(유소년 코치)제안을 받은 후 지인들에게도 물어봤다. 아직 업무를 시작한 게 아니어서 확답을 내리기 이르지만, 개인적으로 어릴 때는 농구에 재미를 붙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엘리트 선수가 되지 않더라도 멀리 내다봤을 땐 농구 팬, 농구계의 자산이다. 잘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저 농구의 재미,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_점프볼DB(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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