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WKBL 3x3 트리플잼(Triple Jam)’ 1차 대회. 한 남자가 선수들의 플레이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한국 여자 3x3 대표팀 전병준 감독이었다. 매년 대회를 찾았던 그는 올해도 현장을 방문해 각 팀의 플레이를 눈여겨봤다.
전병준 감독은 “예전부터 지켜봤던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기량적으로 나쁘지 않은 선수들이 정말 많다. 대표팀을 뽑을 때 풀이 넓어진 것 같다. 나에게는 너무 좋을 따름이다”고 이야기했다.
여자 3x3 대표팀은 국제대회에서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FIBA(국제농구연맹) 3x3 아시아컵에서는 사상 첫 8강에 진출했다. 이번 트리플잼에서도 허유정(신한은행), 이민지(우리은행), 고서연(하나은행) 등이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계속 보고 있던 선수들이다. 김정은, 박다원(이상 BNK)도 나쁘지 않고, 이민지, 변하정(이상 우리은행)도 괜찮다. 고현지(KB스타즈)도 부상만 없다고 좋다. 이런 선수들이 3x3를 제대로 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혼자서 해왔다. 지금도 머릿속으로 구상을 하고 있다. 정말 좋은 선수들이 많다.” 전병준 감독의 말이다.
전병준 감독의 시선은 내년 3x3 아시아컵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으로 향해 있다. WKBL 선수들이 매년 트리플잼을 통해 3x3를 경험하고 있는 만큼 조직력을 가다듬는다면 국제대회에서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병준 감독은 “현재 3x3 추세가 정통 빅맨보다 빅맨도 외곽에서 2점슛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몸 상태나 신체 조건을 고려해서 어떤 선수들이 3x3에 적합할지 생각 중이다. 신장과 더불어 스피드를 겸비하고 있다면 너무 좋다. 좋은 선수들이 많아져서 생각을 더 많이 해야 될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예전에는 선수들이 룰을 잘 몰랐다. WKBL에서 매년 트리플잼을 개최하면서 선수들이 3x3 룰을 알고, 기술적인 부분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전술적으로 잘 녹아든다면 아시아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이번 아시아컵에서 최초로 8강에 진출한 만큼 경험치만 더 쌓인다면 내년 아시안게임에서 메달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사진_WKBL 제공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