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아흘리 트리폴리는 26일(한국시간) 르완다 키갈리 B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BAL(바스켓볼 아프리카 리그) MBB와의 경기에서 102-73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눈에 띄는 이름은 아셈 마레이다. 마레이는 22분 13초를 뛰며 18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야투 13개 중 무려 9개를 적중시켰다. 10개의 리바운드 중 5개는 귀중한 공격 리바운드였다.
마레이는 불과 며칠 전까지 KBL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 시즌 창원 LG 유니폼을 입고 정규리그 39경기 평균 26분 58초 동안 16.1점 13.1리바운드 4.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기간이 있었지만 LG가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는데 힘을 보탰다. 서울 SK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는 7경기 평균 32분 41초 출전 11.9점 13.1리바운드 4.6어시스트로 LG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었다.
마레이는 25일(한국시간) 열린 APR과의 경기부터 출전했다. 첫 경기에서 22분 33초를 소화하며 10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야투 10개 중 4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했지만 다방면에서 존재감을 뽐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MBB와의 맞대결에서 마레이는 더욱 빛났다. 1쿼터 막판 처음으로 투입된 그는 훅슛으로 첫 득점을 올렸고, 곧바로 리버스 레이업을 성공시켰다. 2쿼터에는 공격 리바운드를 연이어 잡아냈다. 또한 골밑에서 득점을 올렸다.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동료들의 득점을 어시스트하기도 했다.
마레이가 합류한 알 아흘리는 6전 전승으로 예선을 마쳤다. 무대는 달랐지만 마레이의 플레이는 여전했다. 그가 왜 LG 우승의 주역이 됐는지 다시 한번 각인시켜줬다.
#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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