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지훈은 KBL 리빙 레전드다. 2007년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0순위로 울산 현대모비스에 지명됐고, 무려 18년을 울산에서만 뛰었다. KBL 최초 쓰리핏을 이끄는 등 5번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정규리그 MVP 1회, 챔피언결정전 MVP 1회, 베스트5 3회 선정 등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KBL 통산 기록은 정규리그 805경기 평균 27분 44초 출전 10.2점 4.9리바운드 3.6어시스트.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37경기에서 평균 21분 11초를 뛰며 6.6점 3.6리바운드 2.9어시스트이 기록을 남겼다. 손가락 부상이 없었다면 더 많은 경기를 소화할 수 있다. 41살의 나이에도 건재함을 과시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6경기 평균 16분 10초 동안 7.2점 3.0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존재감을 뽐냈다. 아직 KBL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걸 보여줬다.
최근 현대모비스는 3년 계약이 끝난 조동현 감독을 대신해 양동근 감독을 새롭게 선임했다. 양동근 감독은 함지훈과 함께 현대모비스 왕조를 이끌었던 주역이다. 함지훈이 베테랑으로서 한 시즌 더 팀의 중심을 잡아주길 바랐다는 후문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선수 생활을 1년 더 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나눴다. 현재 긍정적으로 협상 중이다. 양동근 감독과도 미팅을 했다. (함)지훈이에게 1년 더 뛰어줬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이야기했다.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현대모비스. 함지훈이 1년 더 선수 생활을 연장하기로 결정하면서 골밑의 안정감을 가져갈 수 있게 됐다. 다음 시즌 레전드의 라스트 댄스가 막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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