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는 7일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수성관에서 열린 2025 KUSF 대학농구 U-리그 중앙대와의 경기에서 79-76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
에이스 강성욱(184cm,G)이 제대로 날았다. 40분을 모두 뛴 강성욱은 30점(6리바운드 8어시스트 3스틸)을 폭발하며 팀의 승리에 앞장섰다. 3점슛도 10개를 던져 4개를 터트렸다. 야투율 역시 56%(10/18)로 그야말로 만점활약이었다.
초반부터 강성욱의 야투감각은 심상치 않았다. 전반에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무려 75% 야투율을 자랑하며 23점을 폭발했다. 특히 그는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돌파와 미드레인지 점퍼는 물론이고 스텝백 3점슛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강성욱은 "이상백배 대표팀 훈련을 다녀온 이후 첫 경기여서 내심 걱정도 했는데 경기력이 잘 나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겨서 기분이 좋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성균관대는 2학년 구민교(195cm,F)가 발목부상에서 복귀한 이후로 완전체를 이뤄냈고 실제 경기에서도 높은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구민교는 2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함과 동시에 2경기 연속 7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링커로서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강성욱은 "(구)민교가 들어오면서 팀 분위기는 최상이다. 또, 부담도 줄어들고 있다. 내외곽을 두루두루 잘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뛰는 입장에서 편하다"며 "여기에 패스 센스가 뛰어나고 몸싸움도 능숙하게 잘한다. 여러모로 좋다"고 구민교의 합류로 인해 발생하는 효과를 이야기했다.
마침, 구민교는 이상백배 대표팀에 부상자가 발생함에 따라 대체 선수로 합류하게 됐다. 1년 후배 구민교와 함께 대표팀에 합류 예정인 강성욱은 "원래 대표팀에 혼자 갈줄 알았는데 민교와 같이 가게돼 기쁘다. 작년에 처음 이상백배 대표팀에 뽑혀 2승 1패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왔는데 올해는 3전 전승으로 마무리하고 싶다"며 "수비를 바탕으로 김현국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부분을 잘 이행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는 이른바 '윤호영 더비'로 관심을 모았다. 강성욱은 "(윤호영) 감독님께서 경기 전에 나에게 '강성욱 3점슛 성공률 18%던데'라며 도발을 하셨다(웃음). 솔직히 말해 그 발언에 자극을 받았고 승부욕을 끓게 했다"며 "요즘 슈팅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고 실제로도 슈팅 효율을 되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U18 아시아대회 우승 주역으로 활약하는 등 고교시절부터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강성욱이다. 성균관대에 진학해서도 1학년부터 주축으로 발돋움하며 탄탄대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지난 해 2학년 선수들이 주로 겪는 소포모어 징크스를 피해가지 못하며 부진의 늪에 빠졌다.
강성욱은 "1학년 때는 (박)종하 형과 (민)기남이 형이 잘 커버해준 덕분에 공격적인 부분에만 집중하면 됐지만 2학년 때는 그게 아니었고 (새로운 역할) 잘 적응하지 못했다"며 "3학년이 된 이후에 작년 경기를 모니터링하면서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를 분석했고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강성욱은 완성형 가드가 되기 위해서는 아직 부족한 점들이 존재하지만,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면 머지 않아 프로의 부름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롤 모델을 묻자 강성욱은 KT 허훈과 LG 양준석을 언급했다.
강성욱은 "어렸을 때부터 허훈 선수가 롤 모델이라고 누차 얘기했었는데 지금도 변함이 없다. 최근에는 양준석 선배 플레이를 많이 본다. 경기운영, 완급조절 등을 닮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보완해야 될 점으로는 "웨이트를 더 보강해야 하고 패스 센스를 길러야 한다. 슈팅도 더 빠르게 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강성욱은 최근 팀 페이스라면 충분히 연고대에게도 비벼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자 "연고대는 전력이 막강한 팀이다. 분명 쉽지는 않겠지만 민교도 돌아오고 완전체를 이뤄 한번 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동계 훈련을 한지 5개월 정도가 지났는데 팀원들과 맞췄던 합도 잘 나오고 있다. 지금의 페이스를 잘 이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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