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수원/서호민 기자] 성균관대의 상승세가 매섭다. 홈에서 중앙대를 상대로 3점 차 승리를 거두며 3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첫 맞대결부터 1점 차(84-83) 초접전 승부를 펼쳤던 두 팀의 경기인 만큼 많은 기대를 모았다. 스토리 라인도 풍성했다. 김상준 성균관대 감독과 윤호영 중앙대 감독의 만남이 성사됐기 때문이다.
불과 한달 전까지 한 팀에서 한솥밥을 먹다가, 이제는 감독 대 감독으로 맞대결을 펼치게 된 것이다. 양 팀 감독에게 이날 경기가 주는 의미는 남달랐고 실제 두 감독 모두 경기 전 “긴장 반 설레임 반”이라는 심정을 전했다.
지난 4월 모교인 중앙대 지휘봉을 잡아 감독 적응기를 걷고 있는 윤호영 감독은 경기 전 “나도 승부욕이 강해서 오늘 경기는 이기고 싶다”는 말로 필승을 다짐하기도 했다.
많은 스토리가 얽혀있는 만큼 양 팀의 맞대결은 용광로처럼 뜨거웠다. 경기의 중요성 때문인지 양팀 벤치와 관중석에선 골이 들어갈 때마다 평소보다 더 큰 데시벨이 울렸다.
경기 내내 성균관대가 앞섰지만 중앙대의 추격전 역시 만만치 않았다. 팽팽했던 두 팀의 승부는 결국 스승이 이끈 성균관대가 79-76으로 3점 차 승리를 차지했다.
강성욱(184cm,G)이 30점(6리바운드 8어시스트 3스틸)을 폭발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경기 전 윤호영 감독으로부터 “3점슛 18%밖에 안 된다”며 놀림(?)을 받은 덕분에 강성욱은 각성할 수 있었다. 3점슛은 10개를 던져 4개를 꽂아넣었다. 야투 효율도 훌륭했다. 야투율이 56%(10/18)에 달했다. 득점 외 나머지 지표에서도 드러나듯 그야말로 경기를 지배했다.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구민교(13점 13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도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2경기 연속 좋은 활약을 보였다. 2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또 지난 4월 28일 동국대전에 이어 2경기 연속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패스 센스도 한껏 뽐냈다.
비록 3점 차로 졌지만 중앙대도 줄기차게 추격하며 끝까지 성균관대의 간담을 서늘케했다. 종료 0.9초를 남기고 진행된 마지막 공격에서 3점슛 패턴이 기가 막히게 들어맞으며 동점을 노렸다. 하지만 원건(185cm,G)이 던진 회심의 동점 3점슛이 림을 빗나가며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중앙대는 고찬유(27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를 중심으로 김두진(12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원건(10점) 등이 두자릿 수 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이상백배 대표팀에 발탁된 주축 센터 서지우(200cm,C)는 23분이라는 짧은 시간을 소화하며 7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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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0.9초를 남기고 중앙대가 기가막힌 3점 패턴으로 동점을 노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경기종료 후 아쉬움이 큰 듯 한동안 코트에 누워 일어서지 못하는 중앙대 원건(185cm,G) |
성균관대는 이날 승리로 5승 2패로 단독 3위에 올라섰다. 중앙대는 4승 3패로 공동 5위가 됐다.
한편, 9일부터 이상백배 휴식기에 돌입하는 가운데 성균관대는 오는 27일 홈에서 조선대를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하며, 중앙대는 29일 단국대와 홈 경기에 나선다.
#사진_서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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