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충청북도 제천시 일대에서 개막한 제8회 제천시 청풍호배 전국생활체육농구대회에는 전국에서 34개 팀, 8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다시 한 번 생활체육농구 열기를 확인시켜줬다.
올해로 8회 째를 맞는 청풍호배 전국생활체육농구대회는 어느 덧 충북을 넘어 전국 단위 규모의 생활체육농구대회로 자리매김 했다.
이번 대회는 제천 지역 농구 관계자들의 많은 헌신 속에 무사히 대회가 치러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대원대학교 물리치료학과 학생들의 투입은 대회 진행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대원대학교 물리치료학과 봉사동아리 세끝만사 부원들은 이번 대회 테이핑과 마사지 봉사를 위해 대회장에 투입됐다. 대부분이 물리치료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대원대학교 학생들은 이른 아침부터 마지막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선수들의 테이핑과 마사지 등을 지원하고 있다.
전문 트레이너 못지 않은 테이핑과 마사지 실력에 참가 선수들마다 호평이 쏟아졌다. 세끝만사 부원들은 참가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좋은 컨디션 속에서 경기에 뛸 수 있도록 프로페셔널하게 세심한 손길을 보탰다.
세끝만사 회장 윤승훈 군(대원대 물리치료학22)은 "대원대학교 김기열 교수님께서 좋은 제안을 주셔서 이번 대회에 참여하게 됐다. 앞으로 대학생활 뿐만 아니라 물리치료학 전공을 살려 훗날 사회에 진출했을 때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자원하게 됐다. 실무 경험을 미리 한다는 생각으로 책임감을 갖고 봉사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 곧 졸업을 앞두고 있지만 견문을 넓히고 싶어 이번 대회에 참여하게 됐다는 윤승훈 군은 "농구 종목 지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소에는 제천시보건소, 제천시배드민턴협회를 지원하다가 처음 농구대회에 참여하게 됐는데 동호회 농구 열기가 뜨겁고 선수들마다 승부욕이 느껴진다"고 밝히며 "아무래도 농구 특성상 무릎, 발목 등 하체에 부담이 많이 가기 때문에 하체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마사지, 테이핑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끝만사는 2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동아리다. 대원대학교 물리치료학과 김기열 교수를 중심으로 오랜 기간 선, 후배 간의 끈끈한 관계로 연결돼 있다.
윤승훈 군은 “세끝만사는 ‘세상 끝에서 만난 사람들’의 줄임말이다. 김기열 교수님의 적극적인 관심, 지원과 더불어 선, 후배들 간의 끈끈함 덕분에 25년 째 동아리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본래 봉사를 목적으로 창설된 동아리지만 물리치료학과 학생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물리치료와 관련된 활동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선배들은 후배들을 잘 이끌어 주고 후배들은 선배들처럼 배움의 열정을 이어가기로 다짐하며 한층 돈독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선배들이 좋은 문화를 물려준 덕분에 전국 무대에서도 두각을 드러내 농림축산식품부, 행정안전부 장관상도 수상했다”고 동아리 역사를 들려줬다.
이어 “무엇보다 선수들이 좋은 반응을 보여주셔서 뿌듯하고 감사하다. 다과와 시원한 음료로 답례품을 받을 때 큰 행복감을 느낀다. 희생을 한다기보다는 사회로 나가기 전 사회에서 겪게될 과정들을 미리 경험한다는 생각으로 모두가 즐겁게, 그리고 책임감 있게 선수들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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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대학교 물리치료학과 봉사동아리 '세끝만사' 회장 윤승훈 군 |
지방에서 열리는 농구대회의 경우 그 지방의 축제이다. 지방 내 농구 활성화와 저변 확대를 위해 많은 지방들에서 자체 농구대회를 개최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청풍호배 전국생활체육 농구대회처럼 스포츠 산업에 종사를 꿈꾸는 많은 학생들에게 대회 참여의 기회를 넓혀보는 것도 농구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싶다.
#사진_서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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