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경상북도 김천시 김천체육관에서는 7박 8일간 열린 '아이에스동서 제24회 협회장배 전국초등농구대회' 마지막 일정이 진행됐다.
먼저 온양동신초와 광주방림클럽의 여자 초등부 결승이 시작됐다. 경기는 온양동신초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진행됐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온양동신초가 너 한번, 나 한번 네명의 선수가 두자릿 수 득점을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하며 우승에 다가섰다.
이 우승으로 온양동신초는 지난 2024년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해 협회장배 대회부터 종별선수권대회, 청양구기자배, 윤덕주배까지 포함해 1년 간 5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대업을 달성했다.
여초부 최우수선수로는 결승에서 16점 20리바운드 10어시스트 5스틸로 트리플더블 활약을 펼친 서채원이 호명됐다.
이어진 남자 초등부 결승은 대회 메인이벤트답게 최고의 명승부가 펼쳐졌다. 서울삼광초가 중앙초에 52-49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농구 플레이오프를 방불케 하는 명승부였다. 최종 점수에서도 알수 있듯 양팀의 경기는 치열했다. 경기장 주변에 있던 타 종목 관계자들도 두 팀의 경기에 매료돼 박수갈채를 보낼 정도였다.
선수들끼리의 경쟁 외에도 응원전도 치열했다. 양팀 학부모들이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체육관을 한 켠을 빼곡이 메워 응원 대결을 펼쳤다. 중앙초에선 북과 장구를 들고 응원을 펼치는가 하면, 삼광초는 ‘최강삼광’ ‘우승삼광’ 등 톡톡 튀는 문구를 담은 플래카드가 눈에 띄었다.
이런 가운데 초반 리드의 몫은 중앙초였다. 전날 연장 혈투를 치른 여파는 크게 보이지 않았다. 경기 초반 박이찬의 폭풍 같은 3점포를 앞세운 중앙초가 리드했다.
2008년 이후 17년 만의 협회장배 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서울삼광초도 3쿼터부터 추격전을 개시했다. 서울삼광초는 김원호, 문태양이 득점을 합작하며 5점 차 안쪽 이내로 야금야금 격차를 좁혔다.
서울삼광초의 막판 뒷심은 거셌다. 4쿼터 막판 김현성의 골밑 득점에 이어 문태양의 턴어라운드 페이더어웨이 슛에 힘입어 아예 경기를 뒤집었다.
위기에 몰린 중앙초도 이대로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주장 김지태가 3점슛을 터트리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남은 시간은 19초.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양팀의 승부는 이대로 끝나지 않았다. 최후의 승자는 서울삼광초였다. 종료 6초 전, 김현성이 문태양이 실패한 슛을 직접 잡아 팁인 득점으로 마무리하며 다시 앞서나갔다. 50-49.
중앙초는 종료 6초를 남기고 작전 타임 부른 뒤 마지막 공격에 나섰으나, 문태양에게 스틸 후 속공 득점을 허용하며 끝내 고개를 떨궜다.
남초부 최우수선수는 결승에서 18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로 공수에서 활약한 문태양이 선정됐다.
<결승 결과>
여초부
온양동신초 58(6-6, 16-6, 20-2, 16-19)33 광주방림클럽
온양동신초
허승연 18점 2리바운드
서채원 16점 20리바운드 10어시스트 5스틸
최아인 14점 12리바운드
김나희 10점 5리바운드 9어시스트 10스틸
광주방림클럽
김예린 11점 15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윤서우 10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남초부
서울삼광초 52(7-13, 14-14, 13-11, 18-11)49 중앙초
서울삼광초
문태양 18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
김원호 15점(3P 3개) 3리바운드 4스틸
중앙초
박이찬 25점(3P 3개) 2리바운드 6어시스트 2블록슛
김지태 18점(3P 3개) 5리바운드 3어시스트 6스틸
#사진_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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