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는 창원 LG와 챔피언결정전에서 2012~2013시즌에 이어 또 다시 4전패를 당하는 듯 했다. 하지만, 4차전에서 73-48로 대승을 거두며 반등한 뒤 5차전에서도 86-56으로 30점 차이로 이겼다.
칼 타마요와 아셈 마레이의 득점을 떨어뜨린 게 흐름을 바꾼 가장 큰 원동력이다. 여기에 LG 공격의 출발점인 양준석의 행동반경을 줄인 것도 승리 요인이다.
SK에서 양준석의 수비를 맡고 있는 선수는 최원혁과 김태훈이다.
전희철 SK 감독은 4차전에서 승리를 한 뒤 “김태훈이 양준석을 잡는 스텝을 보면 본인이 아는 양준석을 막는 방법이 있는 거 같다. 수비를 굉장히 잘해줬다”고 김태훈을 칭찬한 바 있다.
김태훈은 전희철 감독의 말을 언급하자 “원혁이 형이 이렇게, 이렇게 하라고 조언을 많이 해주고, 감독님과 코치님께서도 이럴 때는 이렇게 하라고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그걸 듣고 내 몸에 맞게 열심히 따라가니까 스텝도 자연스럽게 나온다”고 했다.
김태훈은 3점슛 기복이 있다고 하자 “슛이 안 들어가는 걸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중간중간 안 들어가면 아쉽지만, 내가 팀에서 첫 번째 맡은 역할은 준석이 형이나 유기상 형을 막거나 로테이션 수비 등 수비라서 수비에 더 집중하려고 한다”며 “슛이 조금 안 들어가도 형들이 많으니까 크게 신경을 쓰이지 않는다. 그래도 들어가면 좋다(웃음)”고 했다.
3차전까지는 LG의 흐름이었지만, 이제는 SK가 우승할 수 있는 분위기다. 통합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승부를 7차전으로 끌고 가야 한다.
김태훈은 “4,5차전에서 잘 되었던 걸 하던 대로 하면 될 거 같다. 선수들끼리 미팅을 많이 하면서 잘 된 걸 극대화시키고, 아쉽거나 안 되었던 건 하나라도 줄이자고 마음가짐을 다졌다”며 “김선형 형이 말했던 것처럼 0대3이든, 1대3이든, 2대3이든 우리는 한 경기만 지면 끝이다. 그렇기 때문에 매경기 간절하다. 그래서 더 잘 되는 것일 수 있다. 오늘(15일)도 마지막 경기라고 여기면서 후회가 남지 않게, 간절하게, 최선을 다해서 뛸 예정이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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