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부터 경상남도 사천시 일대에서 개막한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의 대회장을 맡고 있는 김현주 경상남도농구협회장은 본업은 선박을 만드는 강선건조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학창시절부터 스포츠를 좋아한 인연으로 올해 초 경상남도농구협회장에 부임했다.
농구인 출신은 아니지만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경남농구 부흥을 위해 뛰어다닐 것을 약속한 김 회장은 “중학교 시절 사이클 선수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농구와 큰 접점은 없었지만 체육계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 체육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김도한 경상남도농구협회 실무부회장과 인연이 닿았고 경상남도농구협회장 선거에 출마, 농구계에 발을 들이게 됐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한동안 침체되어 있던 경남 농구는 최근 들어 부흥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도한 실무부회장이 중심이 되어 경상남도농구협회 관계자들은 동분서주하며 경남농구를 살려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최근 들어 다시 긍정적인 평판을 얻고 있는 경상남도농구협회 운영에 대해선 “김도한 실무부회장이 경남 농구 발전을 위해 꾸준히 관심을 갖고 활동을 해왔고 나 역시 김도한 부회장의 도움을 많이 받으며 농구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익히고 있는 단계다. 김도한 부회장을 비롯해 경상남도농구협회 구성원들과 경남 농구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계속 소통하며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상남도농구협회는 다가올 7월부터 9월까지 세달 간 생활체육농구 리그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올해로 1회 째를 맞이한 경상남도협회장배 생활체육농구 리그전을 노력해서 전국 단위 생활체육대회로 자리매김 시키겠다고 밝힌 김 회장은 “오는 7월 전 종별을 아우르는 생활체육 리그전을 계획 중이다. 대회 진행을 위한 예산도 마련해놓은 상태”라며 “임기 4년 동안 이 리그를 잘 정착시켜 경남 농구의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만드려고 한다.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해, 유익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도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경상남도농구협회가 되겠다"라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물론 풀어야할 숙제도 있다. 바로 경남 도내 엘리트 농구의 활성화다. 과거 경남은 수 많은 스타를 배출하며 전국농구 중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현재 수도권에 비하면 전국무대에서 ‘경남 농구’의 이미지는 그렇게 강하지 못하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나를 포함한 관계자들이 계속 관심을 갖고 이해와 설득을 시킬 필요가 있다. 특히 풀뿌리라 할 수 있는 초등부의 경우, 엘리트 농구부 숫자가 턱없이 부족하다. 여초부도 경남 도내에 엘리트 농구부가 한 팀 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뿌리가 있어야 지역 엘리트 농구도 성장할 수 있지 않나.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투자도 필수불가결의 요소다. 경남 도내에 있는 기업, 업체들의 후원을 받아 초, 중, 고 엘리트 팀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 엘리트 팀 지도자들과도 주기적으로 소통하며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뷰 말미에 참가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은 김 회장은 “어린 꿈나무들이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뽐내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고 행복하다”며 “협회는 협회의 위치에서 성공적으로 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참가 선수들은 앞으로도 많은 대회에 참가해주셔서 선의의 경쟁과 함께 농구 자체를 많이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승패도 중요하지만 경남 농구 발전의 일원이란 생각으로 앞으로도 많은 도움을 부탁드린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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