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체육관에는 11년 만에 ‘FINAL’이 새겨졌다.
창원 LG는 2013~2014시즌 이후 11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고, 원정에서 서울 SK에게 1,2차전을 승리한 뒤 창원으로 돌아왔다.
LG는 ‘FINAL’이 새겨진 창원체육관에서 9일 오전 10시부터 시작한 코트 훈련을 일찌감치 마쳤다.
조상현 LG 감독은 “선수들이 많이 뛰어서 피곤하고, 같은 팀과 경기를 계속 하기 때문에 빨리 마쳤다”고 평소보다 훈련을 빨리 끝낸 이유를 설명했다.
훈련이 끝난 직후 칼 타마요와 조상현 감독이 내기를 했다. 타마요가 장포를 넣으면 조상현 감독이 커피를 사는 것이었다.
타마요는 한 번에 깨끗하게 하프라인 슛을 성공했고, 기쁨의 환호를 질렀다. 그리곤 선수단 전체에 커피를 쏘라고 했다.
조상현 감독은 “선수단 전체에 커피를 쏘는 금액이면 차라리 장포내기 하는 게 더 낫겠네”라며 기분 나쁘지 않은 웃음을 머금었다.
LG의 팀 분위기는 그만큼 좋다.
훈련할 때 흐트러지지 않고 집중하길 바랐던 전희철 감독은 “어제(8일)는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해도 귀에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가볍게 몇 가지 맞춰보고, 오늘 좀 더 시간을 들여서 훈련했다”고 평소보다 오래 전술 훈련을 한 이유를 들려줬다.
훈련을 마칠 즈음 아이재아 힉스가 전희철 감독에게 다가와 “장포”를 외쳤다. SK 훈련을 보면 힉스가 장포내기를 가장 기다리고 즐기는 걸로 보인다.
SK는 3차전에서 이겨야 챔피언 등극이 가능하다고 각오를 다지며 훈련을 마쳤다.
LG와 SK의 챔피언결정 3차전은 9일 오후 7시 창원체육관에서 열린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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