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는 서울 SK와 챔피언결정전에서 3승 1패로 앞서 있다. 하지만, 우승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4차전에서 SK에게 48-73으로 25점 차이의 대패를 당했다.
48점은 역대 챔피언결정전 한 경기 최소 득점이다. 플레이오프로 범위를 넓히면 최소 득점 2위다. 1위는 고양 캐롯이 안양 정관장과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기록한 43점. LG가 정규리그에서 48점 미만을 기록한 건 2번(41점, 44점) 밖에 없었다.
그만큼 저조한 득점에 묶였다.
아셈 마레이만 10점으로 두 자리 득점을 올렸을 뿐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이 저조한 게 원인이다.
3차전까지 득점을 주도하던 칼 타마요가 7점에 묶였다. 2점슛 5개를 모두 실패하는 등 야투 성공률 12.5%(1/8)로 부진했다.
유기상은 2차전에서 3점슛 9개 중 4개를 넣었지만, 1,3,4차전에서 3점슛 27개를 시도해 3개 성공했다.
유기상의 챔피언결정전 3점슛 성공률은 19.4%(7/36)로 낮은데 2차전을 제외한 3경기 3점슛 성공율은 11.1%(3/27)로 더 떨어진다.
유기상은 이번 시리즈에서 최소 8개의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8개 이상 3점슛을 던진 15경기의 3점슛 성공률은 38.1%(53/139)였다. 유기상의 정규리그 3점슛 성공률 36.6%(101/276)보다 조금 더 높다.
정규리그에서는 3점슛을 8개 이상 던져도 성공률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유기상은 4강 플레이오프(24.0%)부터 슛 감각을 못 찾고 있다.
조상현 LG 감독은 슛 난조에도 수비와 궂은일에서 하는 역할이 많다며 유기상을 신뢰한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SK의 3점슛 난조가 화두지만, LG의 3점슛 성공률도 29.2%(38/130)로 높지 않다.
유기상이 3점슛 감각을 되찾아 2~3방을 더 넣어준다면 LG는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
#사진_ 문복주,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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