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연맹회장기] “통영을 농구도시로” 김도한 통영시농구협회장의 바람

조원규 기자 / 기사승인 : 2025-05-10 14: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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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19년만에 전국 중고농구대회 개최
참가팀 만족도 높아, 또 오고 싶다네요
농구도시 통영을 위한 다양한 사업 모색

“참가팀의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또 오고 싶다는 말씀을 많이 들었어요.”

통영에서 19년 만의 전국 중고농구대회 개최. 지난 30일부터 통영체육관 등에서 열린 ‘2025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 통영대회(이하 연맹회장기)’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참가한 87개 팀 선수단을 맞기 위해 통영시농구협회는 대회 전부터 분주했다. 편안한 숙소와 식사, 안전 등 신경 쓸 내용이 많기 때문이다. 그 모든 과정을 지휘하며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김도한 통영시농구협회 회장을 만났다.

▲ 대회 유치부터 마무리까지 꼼꼼하게

김 회장이 통영시농구협회의 수장이 된 것은 2018년이다. 생활체육과 엘리트 체육을 통합하면서 농구인들 사이에 갈등이 있었다. 그것을 추스를 수 있는 적임자가 김 회장이었다.

“계속 고사했죠. 그런데 대안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잠시만 맡겠다고 했는데, 벌써 8년이나 됐네요.(웃음)”

그 시기 통영 농구에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다. 2015년 6월 착공한 통영체육관이 개장을 앞둔 것. 국제대회 개최도 손색이 없는 체육관이다. 통영시는 스포츠 도시의 이미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회 유치에 나섰다.

첫 성과는 2020년 ‘윤덕주배 전국 초등학교 농구대회’ 다. 다행히 참가팀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자신감을 얻어 2021년 WKBL 박신자컵과 2022년 KBL 컵대회를 개최했다.

 


김 회장은 대회 유치를 위해 동분서주했다. 많은 농구인을 만났다. 그중에는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도 있었다. 김 회장은 마산고와 중앙대에서 엘리트 선수로 뛰었다. 발목과 무릎에 뛸 수 없을 정도의 부상이 오기 전까지는 그랬다.

 

김영만(전 원주 동부 감독)이 동기다. 마산동중부터 10년을 같이 뛰었다. 김 전 감독은 이번 대회 내내 체육관을 지켰다. 이번 대회만이 아니다 통영에서 대회가 열리면 항상 달려온다. 김 회장의 농구에 대한 열정을 응원하기 때문이다.

김 회장 부임 후 통영은 창원, 김해 등과 함께 경남을 대표하는 농구 도시가 됐다. 여기에는 2021년 창단한 통영스포츠클럽 농구 대표팀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2023년, 클럽팀으로는 최초로 소년체전 지역 예선을 통과했다. 2년 연속 참가한 다음 대회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클럽팀 최초의 소년체전 입상이다. 짧은 기간이지만, 통영의 농구클럽은 가는 길이 역사가 되고 있다.

 


▲ 가는 길이 역사, 통영스포츠클럽

통영스포츠클럽은 농구 ‘지정스포츠클럽’으로 국비와 시비의 지원을 받는다. 그러니 제약도 있다. 비영리로 운영해야 한다. 수강료를 일반 클럽의 70% 이상 받을 수 없다.

클럽에는 3명의 강사가 있다. 모두 엘리트 선수 출신에 엘리트 지도자 경력도 있다고 한다. 강사 인건비만으로도 예산이 빠듯하다. 그래서 지역이 함께 뛴다. 부족한 부분은 통영시, 체육회, 농구협회, 농구를 사랑하는 시민들이 함께 채운다.

통영시농구협회에는 회장과 부회장, 16명의 이사가 있다. 이번에 실무를 같이 한 이사만 9명. 행정, 체육, 안전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포진하고 있다. 김 회장은 이사 수를 32명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김 회장의 바람은 통영이 ‘농구 도시’로 각인되는 것이다. 통영시는 스포츠 마케팅에 적극적인 대표적인 지자체다. 축구는 이미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농구가 그 옆에 나란히 서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공헌하길 바란다.

농구클럽의 선수들이 프로선수, 나아가 국가대표가 되는 것도 보고 싶다. 평생을 함께 한 농구다. 일찍 선수 생활을 마감할 때는 아팠다. 세월이 상처를 치유했다. 지금은 어렸을 때의 자신과 같은 꿈을 꾸는 아이들을 보는 게 즐겁다. 대리만족도 된다.



“농구 행정은 인생 2차전이죠. 농구선수로서의 1차전은 성공하지 못했지만, 제 농구 인생은 실패하지 않았습니다.”

연맹회장기를 보며 통영의 농구 꿈나무들은 시야를 넓혔다. 더 큰 꿈을 키웠다. 지금은 관중석에 있지만, 몇 년 후에는 플로어에서 같이 경쟁하고 승리하는 꿈이다.

▲ 꿈이 되는, 꿈을 키우는

“통영이 관광 도시잖아요. 숙박, 식사, 관광 인프라, 등 많은 걸 갖췄습니다. 역사의 흔적도 많죠. 어린이, 청소년들이 농구 외에도 다양한 체험을 쾌적한 환경에서 할 수 있게 만들고 싶어요. 그래서 통영에서 대회가 열리면 꼭 가야지 생각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김 회장이 처음 선택한 운동은 축구다. 초등학교 때 경상남도 대표로 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180센티의 장신이라 농구부에서 제안이 왔다. 당시에 농구의 인기는 대단했다. 그래서 농구를 선택했다.

지금은 축구의 인기가 더 높다. 그러나 농구를 선택할 걸 후회하지 않는다. 다시 농구의 인기를 높이면 된다. 저변을 확대하고, 여기서 유망주가 많이 배출되면 농구의 인기도 다시 높아질 거라 믿는다.

농구의 불모지에 가까웠던 통영에서 새싹들이 자라고 있다. 농구협회를 비롯한 체육회, 통영시의 노력이 어우러져 새싹들이 무럭무럭 크고 있다.

#사진_김도한회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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