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는 15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6차전에서 창원 LG를 54-51으로 물리치고 시리즈를 7차전으로 끌고 갔다.
3차전까지 모두 LG에게 내줄 때만 해도 4전패를 떠올렸던 SK는 이제 반대로 3연패 후 4연승이란 전무후무한 기록 도전 기회를 잡았다.
6차전 경기 막판에도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
SK는 전반을 29-17로 마쳤다. 손쉽게 6차전도 승리하는 듯 했다. 전반 내내 LG의 3점슛 12개가 빗나간 덕분이었다.
하지만, SK는 3쿼터부터 3점슛이 살아난 LG에게 고전했고, 경기 종료 2분 5초를 남기고 47-50으로 역전당했다.
12점 열세를 뒤집은 데다 창원체육관의 뜨거운 응원 열기를 감안하면 LG가 그대로 우승할 수 있는 흐름이었다.
SK는 1분 35초를 남기고 워니의 3점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워니가 공격제한시간에 쫓겨 던졌는데 그대로 림에 꽂혔다. 이 3점슛은 김태훈의 어시스트로 만들어졌다.
김태훈은 외곽에서 3점슛 기회였음에도 훼이크로 칼 타마요를 따돌린 뒤 드리블로 3점슛 안쪽으로 들어가 LG 선수들의 시선을 자신에게 모으고 외곽의 워니에게 정확하게 패스를 했다. 워니는 완벽한 3점슛 기회였기에 한 방을 넣을 수 있었다.
SK는 김선형의 스틸에 이은 안영준의 속공으로 역전한 뒤 아셈 마레이에게 자유투 1개를 내줘 52-51로 앞섰다.
36초를 남기고 워니가 한 번 더 공격제한시간에 쫓겨 3점슛을 던졌다. 이번에는 빗나갔다. 림을 맞고 크게 튀어 올랐다. 이 때 운동능력이 좋은 김태훈이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다.
워니는 22초를 남기고 돌파로 54-51로 달아나는 득점을 올렸다.
만약 김태훈의 공격 리바운드가 없었다면 SK는 1점 우위 속에 수비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승부처에서 나온 김태훈의 어시스트와 공격 리바운드가 있었기에 SK는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7차전을 치를 수 있다.
이어 “자기가 들어가서 해야 할 역할을 잘 한다. 처음에 팀 디펜스에 대해서 놓치는 게 있었는데 최원혁이 많이 이야기를 해준다. 태훈이도 원혁이와 오재현에게 많이 물어보면서 배우려고 한다. 정규리그를 뛰었을 때보다 4강과 챔프전을 치르면서 점점점점 더 좋아진다”고 덧붙였다.
이제 데뷔한 김태훈은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지 모르는 순간 코트를 누비며 SK의 또 다른 미래가 될 경험을 쌓고 있다.
#사진_ 박상혁,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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