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연맹회장기] 이제는 4강, 남고부 리매치와 데스매치 2

조원규 기자 / 기사승인 : 2025-05-08 09: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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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원규 기자] 용산고와 경복고가 참가한 모든 대회에서 4강에 올랐다. 전주고는 시즌 두 번째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두 대회를 돌이켜보자. 춘계연맹전은 용산고와 경복고, 양정고와 전주고가 결승 진출을 다퉜다. 용산고가 결승에서 양정고를 누르고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협회장기는 용산고와 배재고, 무룡고와 경복고가 만났다. 이 대회 역시 용산고가 무룡고를 결승에서 제압하고 시즌 2관왕에 올랐다. 무룡고는 경복고를 이긴 기세를 결승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 다시 만난 경복고와 무룡고

협회장기 두 팀의 경기는 4쿼터 후반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었다. 소지호의 4쿼터 10득점 활약에 힘입어 무룡고가 5점 차 승리를 거뒀다. 김건하, 소지호, 이창현 트리오는 팀의 75점 중 68점을 합작했다.

이번 대회도 무룡고 트리오의 활약은 돋보였다. 1쿼터를 16-24로 밀렸다. 소지호가 2쿼터에만 12득점을 올리며 추격을 이끌었다. 3개의 3점 슛과 쿼터 종료 직전 앤드원 플레이로 점수 차를 2점으로 좁혔다.

3쿼터에 김건하와 이창현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김건하의 연속 5득점, 이창현이 풋백 득점에 이은 3점 슛으로 무룡고가 56-44로 앞서나갔다. 흐름이 무룡고로 넘어왔다.

그러나 경복고에는 삼선중 전관왕을 이끌었던 2학년 트리오가 있다. 송영훈, 윤지원, 윤지훈이 3쿼터에만 나란히 4득점을 올리며 점수 차를 3점으로 좁혔다. 벤치에서 나온 새내기 빅맨 엄성민도 4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4쿼터에 윤지훈은 8득점을 올리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윤지훈(17득점 9리바운드 11어시스트)의 기록은 트리플더블에 리바운드 하나가 모자랐다. 여기에 3개의 스틸과 2개의 블록슛을 더했다. 송영훈(18득점), 윤지원(16득점)이 힘을 보탰다.

 


이학현은 많은 활동량과 함께 15득점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쿼터는 득점에 집중했고 2쿼터 이후로는 수비에 에너지를 쏟았다. 정시후는 경기 종료 2분여 전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3점 슛을 넣었다.

엄성민은 9분 59초만 뛰며 8득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1학년 빅맨은 스스로 득점을 만들기에는 구력이 짧다. 그러나 선배들의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할 능력은 있다. 엄성민의 8득점은 승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상대 전적 1승 1패다. 두 경기 모두 뒷심에서 승부가 갈렸다. 두 팀은 이후 대회에서도 만날 가능성이 크다. 부상 등의 변수가 없다면 일방적인 경기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 또 하나의 리매치, 용산고와 삼일고

3월 해남, 춘계연맹전으로 돌아가 보자. 삼일고는 3전 전승 조 1위로 결선에 올랐다. 16강 상대는 양정고. 예선에서 무룡고에게 패해 조 2위로 결선에 올랐고, 2위로 오른 팀 중 최강이라는 평가였다.

난타전 끝에 양정고가 85-80으로 이겼다. 이후 양정고는 승승장구 결승에 진출했다. 삼일고가 이겼다면 결승에 오른 팀은 삼일고가 될 수도 있었다. 가정은 의미 없지만 말이다.

협회장기는 경복고, 용산고와 같은 조에 속했다. 경복고에게 18점, 용산고에게 31점을 지며 예선 탈락했다. 삼일고의 이번 시즌 대진운은 좋은 편이 아니다. 이번 대회도 그렇다. 용산고를 너무 빨리 만났다.

초반부터 용산이 앞서 나갔다. 용산고는 경기 시작 14분 만에 무려 45점을 넣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삼일고도 순순히 물러나지 않았다.



1쿼터에 김상현의 3점 슛 2개로 추격을 시작했다. 2쿼터는 최영상이 폭발했다. 팀이 기록한 24점 중 15점을 홀로 넣었다. 1쿼터 한때 20점까지 벌어졌던 점수 차가 11점으로 줄었다.

그런데 그 10점이 통곡의 벽이었다. 특히 에디 다니엘의 빠르고 힘 있는 돌파에 속수무책이었다. 김민재와 김윤서, 곽건우도 득점에 가세했다.


결국 10점 차로 졌다. 그러나 삼일고는 지난 경기와 달랐다. 용산고 김윤서가 풀타임, 에디 다니엘이 39분 21초를 뛰어야 했다. 곽건우와 김태인은 5반칙으로 코트를 물러났다.

 


협회장기가 열렸던 4월의 영광으로 돌아가 보자. 용산고는 2쿼터에 37득점을 올렸다. 2쿼터까지 56-35로 앞섰다. 3쿼터가 끝났을 때 점수는 82-49로 더 벌어졌다.

승패는 달라지지 않았지만, 삼일고 김상현, 양우혁, 최영상 트리오의 활약은 용산고를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 기회를 잡는 것도 실력, 안양고와 전주고

안양고는 이번 시즌 첫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상대는 17년 만에 전국대회 4강 진출을 꿈꿨던 강원사대부고. 이성이 활약했던 2008년이 마지막 4강 진출이었다.

결과는 안양고의 3점 차 승리. 지난 두 대회도 4강 문턱까지 갔다. 그런데 8강 상대가 너무 강했다. 춘계연맹전은 경복고, 협회장기는 무룡고였다. 이번에는 대진운이 따랐다. 그리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안양고가 1쿼터를 24-16으로 앞섰다. 강원사대부고는 2쿼터 1점, 3쿼터 3점, 4쿼터 1점 등 꾸준히 점수를 좁혔지만 끝내 3점이 부족했다.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78-77로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으나 체력과 경험 모두 부족했다.

허건우가 득점을 이끌었다. 3쿼터 9점, 4쿼터 12점으로 특히 후반에 더 강한 모습을 보였다. 정재엽은 리바운드가 더 많은 20-20(23득점 27리바운드)로 승리의 기반을 단단하게 했다.



안양고가 리바운드를 52-39로 앞섰다. 스틸도 8개(15개-7개) 더 많았다. 더 많은 공격 기회를 더 많은 득점으로 연결했다.

전주고는 춘계연맹전에 이어 두 번째 4강에 올랐다. 용산고와 경복고를 제외하면 4강에 두 번 이상 오른 유일한 팀이 됐다.

16강에서 난적 천안쌍용고, 8강에서 돌풍의 부산중앙고를 차례로 눌렀다. 천안쌍용고와 16강전이 더 힘들었다. 천안쌍용고의 우세를 점치는 지도자들이 더 많았다. 예상대로 1쿼터는 27-20, 천안쌍용고가 7점을 앞섰다.



2쿼터부터 전주고의 저력이 드러났다. 전주고의 득점은 1쿼터 20점, 2쿼터 24점, 3쿼터 29점으로 높아졌다. 실점은 27점, 21점, 20점으로 줄었다. 3쿼터가 끝났을 때 전주고가 5점을 앞섰다.

4쿼터는 차이가 더 벌어졌다. 천안쌍용고의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를 책임지는 이재현의 5반칙 퇴장 공백이 컸다. 이재현은 이날 득점(3점 슛 3개 포함 22점)도 많았다.

전주고는 김준환이 매 쿼터 6점 이상을 올렸다. 33분 39초를 뛰며 27득점 8어시스트. 2쿼터에 파울트러블에 걸렸지만, 끝까지 코트를 지키며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김준환 외 무려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아름다운 득점 분포다. 장인호(14점)는 20개의 리바운드와 4개의 블록슛으로 승리를 단단하게 지켰다.

준준결승은 오히려 쉬웠다. 부산중앙고는 뛸 수 있는 선수가 6명이다. 이 선수들은 전날 광주고와 16강에서 많은 에너지를 쏟았다. 전력에 차이가 있는데 체력도 열세였다. 전주고가 2쿼터까지 59-35로 앞섰다. 4쿼터는 무려 36점을 쏟아부으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 드디어 4강, 쉬운 여정은 없었다

경복고와 용산고. 올라갈 팀이 올라갔다. 시즌 개막 전부터 무룡고, 양정고와 함께 4강 전력으로 꼽혔던 팀이다. 많은 우승 경험도 큰 강점이다.

그러나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경복고와 무룡고는 어느 팀이 이겨도 이상하지 않다. 실제로 협회장기에서 무룡고가 이겼고, 이번 대회도 3쿼터 한때 10점 차로 무룡고가 앞섰다.

용산고도 삼일고의 추격을 쉽게 뿌리치지 못했다. 휘문고와 16강전 후, 이세범 용산고 코치는 이번 대회 선수들의 집중력이 조금 떨어졌다고 우려했다. 8강전을 계기로 집중력을 다시 올릴 수 있을지 주목하자.

전주고는 4강 전까지 4강 전력의 팀을 만난 적이 없다. 운이 좋다고, 현장의 관계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이유다. 그러나 비슷비슷한 전력의 팀들이다. 협회장기는 배재고에게 4강 티켓을 넘겨주기도 했다.

전주고의 조직력, 승부처 집중력이 더 좋았다. 그것도 실력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선수들이다.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경기 중 밸런스가 무너져도 빨리 회복한다. 전주고의 가장 큰 강점이다.



4강에 가장 힘들게 올라온 팀은 안양고다. 명지고에 2점 차, 강원사대부고에 3점 차 신승을 거뒀다. 정재엽과 허건우, 확실한 스코어러가 있는 것이 자랑이다. 높이가 있으면서 빠른 선수들이다.

전주고의 준결승 상대는 경복고. 이번 시즌 상대 전적이 없다. 안양고와 용산고도 시즌 첫 맞대결이다. 전력의 차이가 경기 결과로 나타나면 경복고와 용산고는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지금까지 상대 전적은 1승 1패다.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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