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는 2017~2018시즌 원주 DB와 챔피언결정전에서 1,2차전을 패한 뒤 3차전부터 내리 4연승을 달리며 챔피언에 등극한 바 있다.
SK는 이보다 더 극한 상황에 놓였다. 창원 LG와 2024~2025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 챔피언결정전에서 3차전까지 3경기를 모두 LG에게 내줬다. 한 번만 더 지면 41승 13패로 정규리그 우승을 하고도 챔피언 트로피를 LG에게 내줄 위기에 빠졌다.
SK는 1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4차전에서 LG를 73-48로 물리쳤다.
전희철 SK 감독은 “선수들은 자신감을 가졌다. 우승확률은 0%다. SK가 좋거나 나쁜 기록을 잘 쓴다”며 3연패 후 4연승이란 새로운 기록을 쓰는 승리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김선형은 양팀에서 가장 많은 15점(4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을 올리며 반격의 승리에 앞장섰다.
승리 소감
벼랑 끝에 선 입장이었는데 1승을 하니까, 이 1승은 우리 선수 모두가 만들고, 팬들과 같이 했기에 만들어졌다. 그래서 소중하다. 이 소중함을 서울로 가져가서, 오늘(11일) 좋은 경기를 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서 서울 가서 바로 준비를 잘 하겠다.
3,4차전 11-2였는데 어떤 차이가 있었나?
3차전에서는 11-2로 달렸을 때 LG가 작전시간을 부른 뒤 곧바로 역전을 당했다. 그 경기를 선수들끼리 다 같이 보면서 공수에서 안 된 부분을 이야기를 많이 했다. 1쿼터에서 비슷한 상황이 나왔지만, 우리가 인지를 하고 있었다. LG가 어떻게 공격할 것인지, 우리가 어떻게 공격해야 효율적인지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했기에 공수가 잘 되었다.
2패 뒤 4연승을 해봤는데 3패 뒤 4연승 가능한가?
거기까지 생각을 안 해봤다. 우리가 2017~2018시즌 때 그랬는데 이번에는 3패 뒤 그렇게 해야 하니까 미리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서울에서 한 경기를 하고, 그 다음에 인터뷰를 하면 그 때 이야기를 하는 게 낫다. 그 뒤는 생각하지 않고 서울에서 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5차전에) 임하겠다.
최원혁과 김태훈의 수비
오재현이 메인으로 정규리그를 뛰었지만, 수비로 봤을 때 김태훈이나 최원혁이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태훈이와 원혁이는 한 방씩 터트릴 수 있는 선수들이다. 양준석을 최대한 제어를 했다고 생각한다. 시리즈 내내 준석이는 안정적인 운영을 잘 한다.
햄스트링이 뛰다가 살짝 올라온 느낌이다. 우리 선수들 부상 병동이라서 이건 전혀 개의치 않고 부서지는 한이 있어도 뛰겠다.
3차전과 4차전의 간절함 차이
제가 운영할 때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1,2,3차전까지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운영하는 거다. 안영준 쪽이 막혀 있기 때문에 워니에게 기회가 나면 워니에게 주고 그랬다. 4차전에서 다르게 운영을 한 건 최대한 확률 높은 쪽으로 공격을, 패턴도 부르면서 지시하고, 영준이가 막혀 있으니까, 포스트 플레이나 2대2로 영준이가 볼을 만질 수 있게 해야 속공이나 평소 플레이가 나올 수 있어서, 최대한 확률 높은 쪽으로 운영했다.
전희철 감독이 혈이 뚫린 느낌이다고 했다.
확실히 감은 좋아진다. 우리가 밑바닥부터 시작했다. 경기를 치를수록 개인적인 감은 쌓여간다. 그건 고무적으로 본다.
#사진_ 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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