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매운맛’ 스테판 커리(37‧188cm)는 미 프로농구(NBA)를 대표하는 최고의 슈터다. 단순한 현역 최고를 넘어 3점슛 한정으로는 역대 ‘넘버1’으로 불리고 있다.
장거리에서 게임을 지배하는 커리를 전장에서 싸우는 전사에 비교하면 궁수에 해당될 것이다. 그렇다면 또 다른 세계에서 커리와 신체조건, 손끝 감각 등이 비슷한 인물이 궁수가 됐다면 어땠을까?
커리가 활을 쏘는 궁수가 되었다면, 그의 뛰어난 기술과 집중력, 그리고 전략적 사고가 궁수로서의 역할에서도 빛을 발했을 것이 분명하다. 농구에서 보여준 것처럼, 활을 쏘는 데 있어서도 놀라운 정확성과 일관성을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
전장을 지배하는 궁수+리더십, 활 잘쏘는 장군이 되었을 듯
커리의 훈련 방식은 아마도 농구 훈련과 유사했을 것이며, 기본적인 자세와 발사 기술을 연마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을 것이다. 항상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활 쏘기에서도 끊임없이 자신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했을 듯 싶다.
또한, 팀워크와 협력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궁수로서도 팀의 일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을 공산이 크다. 다른 궁수들과의 협력을 통해 전술을 세우고, 각자의 강점을 살려 자신이 속한 집단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크게 기여했을 것이다.
적군을 물리치는 그의 귀신같은 활솜씨는 백성들에게 든든함을 안겨주었을 것이며, 활을 쏘는 기술뿐 아니라 특유의 리더십으로 인해 집단에서 영향력을 발휘 했을 공산이 크다. 더불어 단순한 궁수 이상의 존재가 되어, 전쟁의 전체 판도를 좌지우지 했을 듯 싶다. 한마디로 장군감 재목이다는 말이다.
농구에서의 보여준 플레이 스타일을 고려했을 때, 아마도 매우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활쏘기 기술을 보여줬을 것이다.
커리는 슈팅 정확도로 유명하다. 활 쏘기에서도 그는 뛰어난 조준 능력과 일관된 발사 기술을 통해 높은 명중률을 기록했을 것이다. 그의 훈련 방식은 기본기를 철저히 다지는 데 중점을 두었을 것이며,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확립했을 것이 분명하다.
커리는 경기 중 빠른 판단력과 반응 속도가 돋보인다. 궁수로서도 상황에 따른 신속한 조정능력 및 적절한 순간에 한방을 터트리는 클러치 능력을 발휘했을 것이다. 전술적으로도 매우 유능한 궁수가 되었을 공산이 크다. 전쟁터에서 한두개의 화살로 적장의 급소를 꿰뚫고 흐름 자체를 바꿔놓았을 듯 싶다.
어떤 활이든 손에 잡히든데로 최대한 활용하는 명궁
커리는 새로운 전술 변화의 한가운데에서 활약했던 선수다. 궁수로서도 전통적인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기술과 전술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다양한 각도에서의 발사나 좀 더 강하고 멀리 화살을 보내는 방법 그리고 일반적이지 않은 자세로도 정확한 사격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만들어내지 않았을까 싶다.
커리는 팀 플레이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선수다. 궁수로서도 그는 동료 혹은 부하들과의 협력을 통해 전술을 세우고, 각자의 역할을 조율하는 데 능숙했을 것이다. 그의 리더십은 아군의 사기를 높이고, 함께 목표를 달성하는 데 큰 기여를 했을 듯 싶다.
‘명궁은 활을 안가린다’는 말이 있다. 커리 역시 어떤 활이든 잘다룰 것 같다. 커리는 정확성과 빠른 반응 속도를 갖췄다. ‘리커브 활(Recurve Bow)‘은 신속하게 다양한 거리에서의 화살을 쏘기에 적합한 활이다. 커리가 이곳저곳을 헤집고 다니며 활시위를 당기기에 적합할 것 같다.
’컴파운드 활(Compound Bow)‘은 정밀한 조준과 강력한 발사력을 제공한다. 커리는 여러 가지 슈팅기술을 앞세워 컴파운드 활의 조준 시스템을 잘 활용할 수 있을 듯 싶다. 조준이 용이하고, 힘을 덜 들이면서도 높은 속도로 화살을 발사할 수 있다는 점이 커리의 장거리 슈팅에 힘을 실어줄 것 같다.
커리는 빠른 움직임을 중요시한다. ’경량 활(Lightweight Bow)‘은 이동성과 조작성을 높여주어, 커리가 다양한 자세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이는 그가 활을 쏘는 데 있어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게 된다.
커리는 제자리에 머무르지않고 항상 자신의 기술을 발전시키고 최적의 성능을 추구하는 선수다. 따라서, 그의 신체적 특성과 스타일에 맞춘 ’맞춤형 활(Custom Bow)‘을 제작해서 사용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듯 싶다. 이를 통해 커리는 자신의 강점을 더욱 극대화 할수 있을 듯 싶다.
현재 커리는 천하통일로 가는 길목에서 휴스턴의 대군과 맞서고 있다. 커리를 비롯 지미 버틀러, 드레이먼드 그린 등 베테랑들의 경험이 큰 무기지만 휴스턴은 상대적으로 더 크고 젊은지라 에너지레벨, 체력 등에서 앞서고 있는 모습이다.
일단 1차전은 힘겹게라도 잡아낸만큼 2차전에서도 커리의 활이 바람을 가르고 불을 뿜는다면 시리즈의 흐름을 잡아갈 수 있을 것이다는 분석이다.
#글_김종수 칼럼니스트
#사진_김종수 칼럼니스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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