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필동/홍성한 기자] 2025년 4월 28일 동국대 체육관 / 날씨 : 이것은 봄인가 여름인가.
195cm 102kg. 2005년생 성균관대 2학년 구민교의 공식 프로필이다.
제물포고 출신의 구민교는 어린 시절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던 유망주다. 2021 FIBA(국제농구연맹) U16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 2022 FIBA U18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 2023 FIBA U19 남자농구월드컵 출전 등이 이를 대변한다.
지난해 성균관대에 입학해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치렀다. 11경기에서 평균 15.4점 6.9리바운드 2.8어시스트 2.0블록슛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 출발은 다소 늦었다. 발목 부상 탓이었다. 지난 8일 대학 최강 고려대와 경기서 처음으로 코트를 밟았다.
일찌감치 승부가 고려대(77-99 성균관대 패) 쪽으로 기울어져 큰 의미 부여는 힘들지만, 33분 38초를 뛰고 33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을 쓸어 담았다. 필드골 성공률 71.4%(10/14), 자유투 성공률 100%(12/12) 등 뛰어난 효율도 자랑했다.
15일 단국대와 치른 경기에서도 12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완승(92-76)에 힘을 보탰다.
그리고 28일 동국대 체육관에서 만난 그는 이번에도 본인의 진가를 드러냈다. 상대인 동국대는 200cm가 넘는 자원이 4명이나 되는 장신 군단이다. 비록 지용현(201cm)과 우성희(200cm)가 발목, 무릎 부상으로 빠졌지만, 김명진(200cm), 장찬(200cm)이 버티며 대단한 높이를 자랑했다.
구민교는 여기에 묻히지 않았다. 속공 참여, 공격 리바운드 이후 골밑 득점 등 여러 옵션으로 꾸준히 득점을 적립했다. 수비에서도 끈질김을 뽐냈다. 스위치 수비 이후 만난 단신 가드들을 상대로도 쉽사리 돌파를 허용하지 않았다.
또한 장신 선수들 사이에서 동료에게 오픈 기회를 만들어주는 어시스트 능력도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최종 기록은 36분 33초 출전 16점 12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 성균관대는 75-67로 동국대를 누르고 단독 3위(4승 2패)가 됐다.
쾌조의 컨디션을 뽐낸 구민교. 성균관대를 이끄는 김상준 감독은 더 보여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 올라와야 한다. 동계 훈련 때 정말 기가 막혔다. 이제 조금씩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라는 게 김 감독의 견해였다.
더 발전하기 위해서 필수로 장착해야 하는 외곽 플레이도 나날이 발전 중이다. 김 감독은 "아직 외곽슛 시도가 많이 없을 뿐이다. 동계 훈련 때는 슛도 좋았다"고 바라봤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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