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필동/박효진 인터넷기자] 이관우(180cm, G)가 승부처를 지배하며 성균관대에 승리를 안겼다.
28일 동국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5 KUSF 대학농구 U리그 동국대와 성균관대의 맞대결에서, 성균관대가 75-67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리며 공동 3위를 유지했다.
구민교가 복귀한 완전체 성균관대는 경기 전부터 분위기가 좋았다. 직전 단국대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고, 동국대 장신군단 중 두 명(우승희, 지용현)이 부상으로 결장해 부담도 한층 줄었다.
그러나 상황은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전반까지 4점 차로 밀렸다. 우승희와 지용현이 빠졌지만 김명진과 장찬이 버티고 있었고, 한재혁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성균관대를 압박했다.
위기감을 느낀 3쿼터, 김상준 감독은 이관우를 투입했다. 이관우는 기대에 응답하듯 12점을 몰아넣었다. 적재적소에서 3점슛 두 방을 꽂고, 구민교의 패스를 받아 득점을 완성하며 단숨에 흐름을 뒤집었다. 성균관대는 기세를 탄 뒤 점수 차를 22점까지 벌렸다.
4쿼터 김상준 감독이 강성욱에게 휴식을 부여하자, 이관우가 그 빈자리를 자연스럽게 메웠다. 비록 김명진에게 13점을 허용하며 다소 주춤했지만, 성균관대는 큰 위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만난 이관우는 “요즘 컨디션과 슛 감각이 좋았다. 그런데 전반에 경기를 뛰지 못해서 조금 속상했는데, 3쿼터 때 감독님이 준비하라고 하셔서 팀에 해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려고 했다”며 입을 열었다.
이관우는 3쿼터부터 코트에 나서 후반을 모두 소화했다. 3점슛 2개 포함 12점, 리바운드 2개, 스틸 3개를 기록했다. 야투 성공률은 71%로 컨디션이 쾌조였다.
앞서 언급했듯, 이날 성균관대 승리의 첫 단추는 이관우였다. 이관우는 “동기들과 후배들이 계속 내가 들어가면 잘할 거라고 응원해줬다. 그래서 자신감을 얻고 잘할 수 있었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사령탑 김상준 감독 역시 '성균관대의 새로운 해결사'라며 이관우를 칭찬했다. 이관우는 “감독님께서 눈치 보지 말고 슛을 쏘라고 해주신다. 슛 연습을 많이 강조해주셔서 경기 중에도 마음 편히 던질 수 있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용산고 시절 주축 가드였던 이관우는 대학 진학 후 신입생 시즌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이제는 자신감을 되찾아가고 있다. 2학년이 된 이관우는 다음 단계를 바라본다. 이관우는 “1학년 때는 살아남을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묵묵히 연습하고 운동하다 보니 기회가 왔다. 아직 완전한 주축은 아니지만, 그 자리를 확실히 하고 싶다. 또 프로 무대에 가까워지는 만큼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고 싶다. 슛은 꼭 내 무기로 만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가드진이 두터운 성균관대. 이관우는 그 속에서 자리 잡길 원한다. 이번에 보여준 인상적인 모습이라면 충분히 가능성이 보인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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